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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햇빛발전소 축사

관리자 2014-04-25 (금) 17:15 11년전 1691  
한신대 햇빛발전소 축사
 
일 시 : 2014414일 오후 2
장 소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컨벤션홀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1: 78-79)
라는 성서의 말씀처럼, 해도 하나님의 은총이요, 햇빛도 하나님의 은총이요, 햇빛발전 역시 하나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해가 하나님 은총의 선물이라는 말은 다만 상징적 표현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피조물에게 아낌없이 베푸셔 왔습니다. 우리는 화석과 핵을 통해 만들어진 죽음의 문명 속에 매여, 하염없이 받았던 하나님의 은총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둠과 죽음의 문명조차도 뛰어넘으시는 하나님의 큰 은총과 축복이 해와 햇빛을 통해,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도 하늘로부터 임하실 것임을 간절히 축원합니다.
 
한번 만들어지면 최소 10만 년 동안 사람에게 위험한 물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핵폐기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핵폐기물은 인간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치명적인 독성물질입니다. 핵폐기물은 한번 만들어지면 최소 10만 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합니다. 100년도 못사는 사람들이 10만 년 후의 일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것을 완전히 처분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현재 전세계 31개국에 모두 25~30만톤의 핵폐기물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약 1만톤의 핵폐기물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이런 물질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2011년에 발간된 신재생에너지백서에서는 우리나라의 태양광에너지 기술적 잠재량은, 2030년에 우리나라가 사용하게 될 에너지소비 전망치의 3배 가까이 되는 양입니다. 문제는 태양광 에너지만으로도 소비전력을 해결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잠재적 에너지를 개발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2012년 한 해 우리나라 전체가 쓰는 전기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 발전면적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4.5%였습니다. 우리나라 국토면적에서 도시용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6.7%이니 우리가 도시의 건물들만 잘 활용해도 도심 전기의 상당 부분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발전소가 없는 도심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대규모 송전탑을 건설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밀양 송전탑과 같은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속해서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시설이며,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호적인 차원의 '탈핵운동'은 사회적인 파급력을 확산해 나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공허한 구호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탈핵운동'을 하나의 구호차원이 아니라 교회공동체 운동으로서의 대안으로 이끌어가는 반가운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햇빛발전입니다. 환경문제가 점점 더 커지는 지금, '햇빛'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햇빛은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으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현장에 와있습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죽음의 핵에너지 시대에서 새로운 에너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우리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올린 햇빛발전에서 시작합시다. 죽음의 에너지 문화에서 살림의 에너지 문화로, 죽음의 문명에서 생명의 문명으로 넘어가는 그 시작을 지금 우리가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로서 이러한 일에 우리 기장이, 우리 한신대가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햇빛발전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세상을 지켜가는 일이며, 이 소중한 일 자체로 영성신앙운동이 됩니다. 이러한 운동이 우리 기장 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교회와 이웃종교들에게 확산된다면, 원전 없는 세상은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햇빛발전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에너지를 누리고, 베푸는 역사가 한반도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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