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주일) 오전 11시 장승포교회(최재웅 목사) 주일낮예배
성경본문 : 요한복음 13 장 34 절 ~ 35 절
제 목 :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는 장승포교회!!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은총과 부활의 은총을 주님 값주고 피로 사신 장승포교회 위에와 모든 성도님들 위에 특별히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썩어지는 밀알과 같이 헌신하시는 존경하는 김임순 원로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당회 장로님들 그리고 최재웅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위에 흘러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기관목사로서 말씀을 은혜롭게 전하는 것과는 약간 멉니다. 말씀을 통한 은혜는 여러분의 담임목사인 최재웅 목사님에게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924년 4월 주형찬, 주인선 집사님에 의해 장승포교회가 시작되었으니 올해가 90주년이 되겠습니다. 1942년에 일제탄압으로 교회가 폐쇄되었습니다. 당시 장승포교회가 일제가 신사참배를 하라고 했을 때 고개숙여 참배를 했다면 폐쇄를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믿음에 굳건히 서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의 각오로 맞섰기 때문에 교회가 폐쇄된 것이니 이 장승포교회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한 핍박의 역사를 담지한 교회입니다. 해방이후 다시금 교회를 재개하여 장승포교회는 염광교회와 새장승포교회를 분립개척을 하고 옥림중앙교회를 개척하고 그 다음에는 아프리카와 필리핀에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건물을 신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장승포교회는 지역사회 속에 등불을 밝히는 교회로서 특별히 김임순 원로장로님은 애광원을 만드시어 고아와 장애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어머니가 되시어 이 땅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연이어 가셨습니다. 저는 장승포교회의 90여년의 지나온 역사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는 산상수훈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빛과 사랑의 향기가 되어온 발자취였다고 믿습니다. 장승포교회를 그렇게 만들어 주신 은총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장승포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담임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선교 100년을 향하여 장승포교회가 더욱 뜨거운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더 자주 더 기쁨으로 배분해 주시는 사랑의 국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사는 삶의 핵심윤리입니다. 테레사 수녀님은 언젠가 그런 강론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가는 곳마다/ 사랑을 전파하세요/ 먼저 당신 자신의 집에서/ 그 일을 실천하세요/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눈에, 당신의 미소 속에/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 하나님 사랑을 표현하세요.”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옆에 그저 있어주는 것도, 그가 울 때 옆에서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는 것도 사랑하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는 일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멀리 애굽으로 끌려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기서 총리대신을 하였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식량이 떨어져서 애굽으로 와서 식량을 사고자 하였을 때 형들을 알아보고 자신을 밝히고 나중에 형들과 동생을 끌어안고 웁니다. 창세기 45장 14절에서 15절입니다.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요셉이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 요셉이 꼭 안아준 형들이 누구입니까? 자기를 구덩이에 쳐 넣어 맹수의 밥이 되어 죽이려 했던 원수같은 형들 아닙니까? 그런 형들을 그저 꼬옥 안고 울었습니다. 안아줄 때 이미 다 용서한 것입니다.
제 아버지는 올해 여든넷이시고 어머니는 일흔여덟이십니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급감하시고 이제 주님 앞에 갈 날이 멀지 않았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곳저곳 많이 편찮으시어 이틀이 멀다하고 병원에 가십니다. 저는 서울에서 살고 부모님은 광주에서 사시는데 남쪽으로 출장 갈 일이 있으면 꼭 부모님이 있는 곳에 가서 하루 밤을 자고 옵니다. 제가 가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하고 꼭 껴안아 드립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무척 좋아하시고 안색이 환해지십니다. 집을 떠날 때에도 꼭 ”사랑합니다! 아부지!“ 하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하고 꼭 껴안아드리고 옵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꼭 안아드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몇 년 전에 명절에 집에 갔다가 한 번은 사시는 아파트를 나오기 직전에 “아부지!” 하면서 아버지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음! 잘가라!!” 했는데 “음!” 하실 때 약간 떨리는 듯한 음성이었고 무척 감격하신 것 같았습니다. 문을 나오면서 “야! 아버지를 안아드렸더니 의외로 그렇게 좋아하시는구나! 생각하면서 나오는데 어머니가 엘리베이터 문 앞까지 나오셨습니다. 어머니도 안아드렸더니 어머니도 얼굴이 환해지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집으로 오는 차 속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버지 어머니를 볼 때마다 더 많이 꼬옥 안아드려야 하겠구나! 그저 한번 안아드리는 것인데 그렇게 좋아하시는구나! 그 뒤부터는 부모님 집에 도착했을 때도 부모님 집을 떠날 때에도 꼭 하는 일이 꼭 안아드리는 일인데 제가 무슨 선물을 드릴 때보다도 용돈을 드릴 때보다도 안아드릴 때 제일 감격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광수생각>이라는 만화에 보면 “아부지 전상서!”라는 제목의 만화에 그런 글이 있습니다. “아부지 생각나시는지요? 전에는 당신과 돗자리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함께 누워 별을 보곤 했지요. 최근에도 당신과 함께 보던 별들이 잘 있나 궁금합니다. 저도 기회가 닿는다면 아부지의 손자와 함께 그때 보던 별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당신이 제게 보여준 사랑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돈을 벌어 돗자리 하나를 사야겠지요. 아부지 징그럽다 하겠지만 요즘의 저는 당신을 한번 꼭 안아보고 싶습니다.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시간은 없었습니다.” 장승포교회 성도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부모님들을 뵈올 때마다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아빠!” 하고 꼭 안아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예고도 없이 천국에 가실 수 있으니 이 땅에 계실 때 잘하시고 가장 효도 잘하는 일이 바로 꼭 안아드리면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볼 때 마다 반드시 놓치지 마시고 빼놓지 마시고 꼭 안아주시고 안아줄 때마다 “사랑해 아들!” “사랑해 내 딸!” 그렇게 사랑을 말로서 두 팔과 가슴으로 적극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금번 세월호 침몰 순간 나눈 문자를 통해 마지막 대화입니다. “엄마 나 구명조끼 못 입었어!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 “배가 가라 앉고 있어요, 아빠! 살아서 만나요!” 그저 아무 감동없이 무심코 자녀들을 대하지 마시고 만날 때마다 살아서 돌아온 것처럼 꼭 안아주시고 반드시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테레사 수녀님은 노숙하며 죽어가는 이들을 자녀들로 삼아 다른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꼭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노벨평화상을 탔을 때 한 유럽언론의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아니 수녀님은 왜 일을 하실 때 하필이면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십니까? 대답했습니다. “죽어가는 이들이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품에 안기는 그런 경험을 하고 가게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늘나라를 경험합니까? 하늘나라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나라를 알지 못합니다만 이 땅에서도 하늘나라를 미리 예비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안아줄 때 그 따뜻함과 훈훈함 속에 그 신비한 하늘나라를 가까이 체험하는 것입니다.
장승포교회 성도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성도들끼리도 서로 더 이해하고 덜 오해하며 서로 용서해 주시고 허물을 덮어주시고 서로 감싸 안아주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교단 내의 교회들 안에서 분쟁이 생겨서 중재역할을 하기 위해 갔습니다. 젊은 부장판사가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희가 교회 안의 분쟁 때문에 재판의 병목현상이 생겨 죽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판사가 중재하면 따르는데 교회 안에서 서로 싸우면 자기가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대법원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참 부끄러웠습니다. 성도들끼리 서로 용납하면서 서로 많이 안아주시면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흑석동에서 목회하셨던 목사님 중 한 분이 CBS에서 간증을 했습니다. 목사님의 대학생 아들이 홍천강에서 익사하였습니다. 학생회 회장을 지낼 만큼 능력이 탁월하고 외모가 준수한 아들이었는데 후배들 수련회를 도와준다고 답사 갔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주간에 슬픈 일이 교회 안에서 또 있었습니다. 한 성도의 기업체에서 불이 난 것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모든 재산을 그 불로 다 잃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주일예배가 끝난 다음 화재를 당한 성도가 아들을 잃은 목회자를 말없이 꼭 안아 포옹을 하였습니다. 후에 이 목사님은 기독교방송에서 “그 때 상상을 초월한 위로를 교감했으며 ‘네가 비로소 위로 자격증을 얻었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포옹을 할 때 위로를 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며 서로가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성도들끼리 서로 사랑하며 감싸 안아주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준행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시골의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였을 때 성도들의 분위기가 참으로 써늘하였습니다. 직전 담임목사님이 물러나시고 얼마되지 않아 소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분위기가 냉냉하였는데 그것을 경험하고 난 뒤 예배 중에 한 순서를 넣었습니다. 성도의 교제를 하는 동안에 앞에 있고 옆에 있는 성도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생각하고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말하게 하고 서로 앞뒤에 있고 좌우에 있는 성도들을 껴안아 주도록 하였습니다. 첨에는 약간 꺼려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주의 사랑으로 잘 안아주는 일을 하였고 예배분위기가 놀랍게 따뜻해졌습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마음 속으로 <칭위격용포> 목회를 하자 다짐하였습니다. 그게 뭐냐면 “되도록 많이 칭찬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서하고 되도록 많이 포용 혹은 포옹하자!”는 것인데 장승포교회도 그 이름에 “포”가 있으니 서로 많이 포용하고 포용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특별히 나이드신 권사님들과 장로님들, 장애교우들, 병상에 있는 교우들, 암병동에서 투병하는 교우들, 선거에서 떨어진 성도들을 안아드리면서 목회를 했는데 제가 별로 목회를 잘 하지 못하고 실수가 많았지만 성도들은 그런 흠 많은 저를 감싸 안아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목회를 하였습니다.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여러분의 담임목사이신 최재웅 목사님과 사모님도 많이 안아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살 때 버클리 대학 바로 옆에 있는 “Holy Spirit Chapel" 이라는 성당에 가끔 나가 미사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거기 성도들은 성당 앞에 있는 신부님에게 그냥 나가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 개신교 같으면 목사가 성도들의 손을 잡아주고 인사를 먼저 건네지만 그 성당은 왜 그런지 "거꾸러"였습니다. 어떤 성도는 신부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격려를 해주고 나가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신부님을 꼭 안아주고 나갑니다. 말없이 그저 신부님 가까이 와서 신부님을 꼭 안아주고 갑니다. 신부님 얼굴은 안기면서 무척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부님을 안아드리는 성도들도 무척 행복한 것 같았습니다. 성령의 사랑 안에서 서로 사랑 가운데 안아준 것입니다. 저는 그때 신부님을 꼭 안아주지 못하였습니다. 동양적 정서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저 손만 한번 잡아주고 나갔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버클리에 가면 다시금 그 홀리시피리트 채플에 가서 예배드리고 나올 때 그 신부님 한번 안아주고 올 것입니다.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이 예배를 마치고 성전을 떠나기 전에 성도들에게 인사하시는 여러분의 담임 최재웅목사님과 사모님을 힘내시라고 꼭 안아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은 그로부터 힘을 얻고 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더욱 더 잘 감당하게 되실 것입니다.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주님의 사랑의 품을 더욱 넓혀 가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안아주시고 감싸주시되 사랑받을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까지 사랑의 품을 넓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성숙한 지경으로까지 성도 여러분의 사랑이 확장되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미워하고 악하게 구는 사람을 오히려 선대해 주고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욕하고 저주하는 사람을 오히려 축복해주면서 감싸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핍박하고 거짓으로 모해하는 사람을 오히려 선대해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총회총무로서 먹을 것이 없이 굶주리는 북한을 많이 감싸 안아주도록 지진쓰나미로 고통당하는 일본을 많이 감싸주도록 기장교회 교인들을 격려하고 독려합니다. 얼마 전에는 총회장님을 비롯한 총회임원들과 약 200 여명이 하이옌 태풍으로 신음하는 필리핀 타클로반에 가서 어린이들 급식을 하고 집을 지어주고 교회당을 지어주는 일을 하고 왔습니다. 일본이 과거에 36 년간 우리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주었지만 그 일본을 사랑의 쓰나미로 덮어갈 때 일본선교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고 아니 그 이전에 그 원수를 사랑하라고 주님 말씀하신대로 살아야 합니다. 북한이 연평도를 일으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러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에 대하여 악을 악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푹 감싸 안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몸에 병균들이 침투해 왔을 때 어떻게 몸이 대응합니까? 백혈구들은 결코 병균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백혈구는 자신의 따뜻한 몸으로 병균을 부드럽게 포옹하고 감싸서 사랑으로 녹여 버립니다. 병균들은 포옹을 당할 때 백혈구와 싸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옹당하여 그 사랑 속에서 스스로 녹아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질서인 것입니다. 북한에 대하여도 햇볕정책보다도 더 30 배 60 배 100 배 더 강한 뜨거운 사랑의 쓰나미로 덮쳐야 합니다. 그 사랑의 쓰나미를 경험할 때 어느 순간 남과 북은 한 형제와 자매임을 알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인들의 사랑 가운데 하나를 이룰 그 날이 더 빨리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너른 품으로 꼭 안아주시되 상처입은 이들, 아파하고
고통당하는 이들, 지금 우는 이들을 찾아가서 꼭 안아주시고 손도 꼭 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땐 아무 말을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광명성애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에는 금번 참사를 당한 세월호에 탑승하였다가 소천하신 전종현 권사님 빈소에 가서 아내이신 권사님의 손을 꼭 잡아드리고 그 가족들과 교단 경기중부노회 가은교회 성도들을 위로해 드리고 기도하고 왔습니다. 전종현 권사님은 세월호가 갑자기 기울어져 아비규환이 일어났을 때 주변의 사람들을 구하고자 구명자켓을 입혀주다가 자신은 바다 속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전 권사님이 구명자켓을 먼저 입혀준 그 탑승자들은 생존자 명단에 들어가게 되었고 자신은 사망자 명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은교회 담임이신 김보현 목사님은 아내되시는 권사님께서 자신의 남편 전 권사는 고난주간에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죽었으니 예수님 뒤를 따라 건 것 아니냐며 감사하였고 또 시신을 일찍 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깊은 은혜가 스며 왔습니다. 그 위험하고 위기의 순간에 자기의 생명을 구하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흔들리고 침몰된 배 안에서 구명자켓을 입혀준 일은 온 몸으로 감싸 안아준 그리스도인의 사랑이었습니다. 참으로 금번 일로 아픔을 당한 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교단 총회는 이미 위로의 서신을 보내고 현장을 찾아가고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한 주간을 정하여 위로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만 기도할 때마다 말할 수 없이 슬픔을 당하여 라헬과 같이 자식을 잃고 위로마저 마다하고 목놓아 우는 저들을 주 성령님께서 감싸 안으시고 위로해 주시라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김임순 원로장로님께서도 이날 이때까지 뭐 다른 일을 해 오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슴으로 안아드리는 일을 해오셨습니다. 6.25 때 전쟁으로 고아가 되고 장애를 입은 아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눈물과 사랑으로 꼭 안아주는 일을 해오셨고 그 사랑이 나중에 애광원이라는 옷을 입었습니다. 백창우 선생이 작사한 노래가 생각납니다.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 장로님의 가슴은 예수님의 따뜻한 가슴이 되어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상처입은 아이들에게 어머니가 되어주셨고 저들의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의 햇볕을 한줌씩 한줌씩 나눠주시면서 이날 이때까지 살아오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으로 우리 장로님과 애광원 식구들 그리고 이를 위해 기도해 오신 장승포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삽니다. 상처를 일방적으로 주기만하고 사는 사람도 적고 상처를 받기만하고 사는 사람도 적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동시에 상처를 받으면서 삽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둘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너도 상처를 받아라!“는 내 상처를 돌려주는 <상처입은 공격자>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상처를 당해보니 참으로 아프더라!“ 하면서 상처입은 사람을 볼 때 짠하게 여기면서 내 상처를 붕대로 삼아 저들을 감싸주는 <상처입은 치유자>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시어 이 땅에 여러 가지로 상처입은 사람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그리스도의 긍휼의 심정으로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세월호 유가족들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이번 아픔을 보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상처입은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장승포교회 성도님들은 넉넉한 가슴으로 안아주시고 주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떼어 주셨듯이 주님의 사랑을 떼어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창조질서의 하나로서 우리 몸을 기가 막히게 서로 잘 껴안도록 만드셨습니다. 만일 우리 팔이나 손에 마디가 없고 손가락에 마디마디가 없다면 잘 껴안을 수 없게 되지만 우리가 껴안으려고 하면 그렇게 부족하지도 않게 그렇게 남지도 않게 기가 막히게 서로가 서로를 잘 껴안도록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인체공학적으로도 서로가 서로를 껴안을 수 있도록 맞닿을 수 있는 아늑한 가슴과 껴안기에 적당한 길이의 팔과 손을 주셨습니다. 은총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서로를 껴안고 서로 껴안기는 존재로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가장 잘 해야 할 일이 사랑하는 일이요 그 일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본질적인 일인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일과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도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일과 같이 하나님께 중요한 일이 없고 우리들에게도 사랑하는 일과 같이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 중에 수 만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의 사랑으로 안아주는 일입니다. 이 세상 사시면서 결코 그 누구도 미워하지 마시고 등을 돌리시지 마시고 많이 안아주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안아주고 용서해 주고 포옹하면서 그렇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서로 안아주면서 살 때 우리는 인생을 핵심으로 살고 본질로 사는 것이며 하늘나라가 우리 안에 우리 사이에 침투해 들어 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스승님의 뜻에 따르며 사는 것입니다. 부모님도 안아주시고 자녀들도 안아주시고 성도들도 피차간에 서로 긍휼히 여기면서 안아주시고 목사님도 안아주시고 장로님도 안아주시고 집사님 권사님도 안아주시고 이 땅에 소외당하고 상처와 아픔을 당하는 이들을 더욱 꼭 안아주시고 더 많이 안아주시고 세월호 가족들도 여러분의 눈물의 기도 가운데 성령께서 안아주시기를 중보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 전쟁과 분쟁, 갈등, 아픔, 고통, 인간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요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안아줄 때 다 해결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많이 안아주고 포옹해 주고 살았던 사람들이 이 세상 이별하여 천국에 갔을 때 사랑의 예수님께서 버선발로 뛰어나와 “아이구 내 새끼 왔는가!” 하면서 특별히 땅에서 사랑하며 안아주면서 사랑하며 살았던 우리들을 우리 예수님 너른 가슴으로 꼭 안아주실 줄 믿습니다.
이 시간 성도 여러분들은 다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장승포할 때 “포” 자는 포옹할 때 포 자입니다. 전후좌우에 있는 성도들에게 다가가서 앞에 있고 옆에 있는 그 분이 사랑의 예수님이라고 생각하시고 혹은 고통당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하고 포옹하시고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무슨 말을 하셨습니까? 요한복음 13 장 35 절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리라” 아멘입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에 속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장승포교회 모든 성도들은 단 한 사람도 빠짐이 없이 다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은총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로 이 땅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살게 하여 주시고 많이 안아주면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긴 팔과 너른 가슴으로 예수님의 뜨거운 심장으로 많이 안아주면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이 땅에 슬픔을 당하고 상처를 입고 고통당하는 이들 가까이 다가가서 예수님의 가슴으로 안아주면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장승포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가운데 거룩한 빛을 내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은총의 주님께서 세월호로 인해 상처를 입고 고통당한 이들을 위로하여 주옵시고 이 땅의 상처입은 백성들을 너른 품으로 감싸 안아 주시옵소서! 사랑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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