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운동본부 회원의날 > 상임이사칼럼new

본문 바로가기
법인소식
정기간행물
정보공개
언론보도
이사장 칼럼
 


생태공동체운동본부 회원의날

관리자 2014-06-27 (금) 11:48 11년전 1631  
생태공동체운동본부 회원의날
 
총무인사
 
일 시 : 2014624일 오후 5
장 소 : 초동교회
 
저는 이제 나이가 들어 흰머리도 많이 나고, 큰 아이가 제가 장가간 나이쯤에 장가들었다면 할아버지가 되었을 텐데, 요즘도 저는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안 쓰는 불을 왜 켜 놓느냐? 빨리 가서 꺼라!! 아니 컵에 물을 받아서 양치질 해야지, 왜 물을 계속 틀어 놓고 하느냐?” “아니 걸어가면 금방인데, 뭘 차를 타고 가려 하느냐?” “뭐 생명운동 한다는 교단에서 왜 하는 짓이 그렇게 반생명적이냐?” 그런 잔소리를 들으면 예전에는 받아치거나 화도 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 잔소리를 또 안 들으려고, 잔소리를 듣게 되는 내 원초적인 행동을 고쳐나가는 적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아내의 잔소리는 기장 생태 공동체운동 본부에 참여해서부터 무슨 생태 인문학 모임이다, 생태기행이다 해서 참여하면서부터 약간 그 잔소리가 늘어 난 게 사실입니다. 곰곰이 내가 야단맞은 것들의 공통점을 축약해 보았습니다. “너는 덜 생태적이고, 더 환경적이며, 소비적이다는 것입니다. 어미가 보통 잔소리를 합니다. 새끼를 더 잘 키우고자 합니다. 괜찮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고, 그 잔소리가 모아지고 모아져서 아이가 온전하게 서고 걷게 됩니다.
 
잔소리 할 때 적다는 것입니다. 적은 것들이 모아지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한 적은 생태적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샤워를 하면 샴푸를 많이 쳐 발라서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카카오톡을 보낸 내용에서, 샴푸가 머리를 속으로 들어가서 뇌 속에 쌓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샴푸를 적게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았고 그 대신 비누를 사용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비누를 열 번 문질러 거품이 많이 일게 하고 머리를 감았는데, 그 다음 부터는 하는 둥 마는 둥 비누를 칠하다가 요즘에는 비누를 칠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적당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 요즘에는 약간 찬물로 바꾸고, 그 다음 부터는 샤워하는 시간을 2-30초를 대충 씻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현재는 여기까지인데 앞으로는 꼭 하루에 한번 씩 샤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세수만 간단히 하는데 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샴푸를 쓰고 비누를 쓰고, 뜨거운 물을 많이 쓰는 것은 어쨌든 환경을 결코 좋아지는 쪽으로 가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환경이 1mm이라도 좋아지고, 이산화탄소를 1mm이라도 줄이려면, 내가 의도적으로 내 자신에게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내가 뜨거운 물을 많이 쓰면 우이천에 사는 송사리들이 죽을 수 있어!!” 생명과 환경을 살리려면 우리 개인들의 적은 노력, 잔잔한 노력들이 합해져야 합니다. 뭐 적당하려는 것 아니지만 인사말을 이면지로 사용하고, 남은 여백에 글을 썼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자연을 어머니로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바꿔 봅시다. 우리가 어머니이고, 자연을 구유에 누인 어린 아기로 생각해 봅시다. 불쌍하고 어린아이들 그 어머니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피조물을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기는 만으론 감싸 안는 심정으로 조그마한 노력, 잔잔한 사랑으로 감싸 안으십시다.
 
에밀리 디킨슨이 이런 시를 썼습니다.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또는 한 괴로움을 달래는 또는 헐떡거리는 로빈 새 한 마리를 또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저와 여러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잔잔한 일 지극히 적은 한 생명이라도 살리는 일을 하여 결코 헛되지 않은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맞이하는 회원의 날을 감축 드리고 텃밭을 가꾸는 교회가 21개가 생긴 것을 축하드립니다. 텃밭에서 상추 같은 것이 잘되면 제 주소는 강북구 수유동 벽산 아파트입니다. 하늘로부터 녹색은총 가득히 받으시고 회원 여러분의 적은 노력이 이 땅 안에서 하늘나라의 잔잔한 불꽃을 함께 일으켜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9:53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9 기독교회관 604호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대표자 : 전병금
TEL : 02-744-1895   FAX : 02-744-1894  고유번호 : 584-82-00066  
604, Korea Christian Bldg., 19, Daehak-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Postal Code 03129)
Copyright by 2016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