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학살 희생자 90주기 추모예배
일 시 : 9월 5일(목) 오후 3시
장 소 : 기독교회관 조에홀
무엇보다도 정의와 역사의 하나님께서 간토대지진 당시 참으로 억울하고 무참하게 희생되신 6,661분의 원혼들을 감싸 안아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그 가족들도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월의 모래바람에 의해 은폐되어지고 뒤덮여진 역사적 진실을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매월 9월 첫 주일을 재일동포 선교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우리 교단이 9월 첫째주일로 정하여 지켜온 전통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関東)대지진 사건 당시 일본제국의 정치권력에 의해 학살된 6,661명의 재일동포들을 추도해 온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일제가 식민지하에서 저지른 수많은 악행 중에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사건이었습니다. 90년이 지나온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철저한 증거인멸과 역사왜곡을 통해 국가적 책임을 회피해오고 있습니다. ‘일본침몰’ 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회개하지 않고 악행을 계속 저지르게 될 때 하나님의 심판이 일본 위에 임할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도 일본정부와 우익세력들에 의해 여전히 재일동포들이 교육, 복지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민족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정부 역시 해방 이후 단 한 차례도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한 일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무관심 때문에 일본의 왜곡된 역사기술이 한국교과서에도 그대로 실리기도 했고, 여전히 자행되는 민족차별에 대해서도 한국정부는 어떤 요구도 없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재일동포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재일동포선교주일을 지켜온 우리 교단은 KNCC와 함께 ‘간토 조선인 학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청원 서명운동을 전 교단적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희생된 분들의 유족 찾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1923년 당시 일본 군대와 경찰 그리고 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6천 여 명의 조선인들 중 이름과 본적주소가 밝혀진 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의 유족을 찾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유족을 찾는 일은 일본국가에 책임을 묻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희생자의 본적지였던 해당지역의 신문사에 유족 찾기 광고도 내고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유족들을 찾고자합니다. 이 일을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펼쳐갈 것입니다. 뜻을 함께 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우리 동포들의 맺힌 원한과 명예를 회복하도록, 참석하신 목회자와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추모예배에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이해학 목사님과 추모의 춤과 노래를 해 주신 이지상 가수님과 추모사를 해주신 임수경 의원님, 축도를 해주신 총회교사위원장 전병생 목사님과 모든 순서를 맡으신 모든 분들과 특별히 간토대지진 희생에 대한 역사적 정의를 찾고자 참으로 동분서주하고 헌신을 다해 오신 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종수 목사님께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0:59:55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