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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장로추대 및 장로임직예배 권면 및 축사 /한신교회

관리자 2012-11-25 (일) 23:12 13년전 4261  
원로장로추대 및 장로임직예배
권면 및 축사
 
 
일 시 : 2012 년 11 월 25 일(주일) 오후 3 시
장 소 : 한신교회당
 
 
오늘 원로장로 추대 및 장로임직예배에 권면과 축사를 하도록 불러 주시고 행사 때마다 저를 불러 순서를 맡겨주신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원로장로로 추대되신 김의웅 장로님, 장로로 임직하시는 최종관 장로님, 이삼철 장로님, 최규행 장로님, 박헌식 장로님께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연필이 있습니다. 연필은 제 몸이 깍여지면서 제 몸의 중심이 연필심인데 쓰여지면서 뭔가 기록을 남기면서 제 살은 떨어져 나가고 제 키는 줄어들면서 자신이 아닌 이를 위해 봉사하다가 몽당연필이 되고 마침내 버려집니다. 특별한 향나무 연필은 자신이 깍여져 나가면서 짙은 향을 뿜어냅니다.
 
 
지우개가 있습니다. 지우개는 누군가 잘못한 것을 온 몸으로 온 몸으로 뒹굴면서 비비면서 자신의 살점이 뚝뚝 떼어져 나가면서 상대방의 허물을 없애줍니다. 지우개가 더 이상 쓸 수 없을 만큼 적어졌을 때 역시 버려지게 됩니다.
비누가 있습니다. 비누는 제 몸무게와 체중을 줄여나가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깨끗케 해 주고 때를 씻어주고 얼룩을 지워주고 없애줍니다. 그 일들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신의 존재감은 점점 적어지고 마침내 분해되고 해체되어집니다.
 
 
연탄도 그렇습니다. 연탄에 불이 붙여졌을 때 누군가를 따뜻하게 하고 누군가에게 밥을 해주고 마침내 하얗게 재가 되었을 때는 눈비탈에 던져지고 밟혀지고 부숴져서 산산히 조각이 나서 눈길을 걷는 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연필이나 지우개나 비누나 연탄이나 자신 그렇게 유익한 일을 하면서 결코 “내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내가 이렇게 희생하면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있어!”, “내가 말이야 사람들의 잘못을 닦아주고 있고 깨끗하게 해 주고 있어!” 자기 공치사를 하고 자기 공적을 주장하거나 자기 존재성을 광고홍보하거나 프로파간다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쓰여지다가 버려졌을 때 “왜 날 쓰고 버리는거야! 왜 날 희생양으로 삼는거야” 하고 단 한마디 불평불만을 늘어놓지도 않습니다. 그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없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걸레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고 찢겨지고 부숴지고 멍들어가서 자신의 몸이 닿는 곳마다 깨끗함이 남는데 마침내 더 더러질 수 없을 때 아궁이로 들어가거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 임직하시고 추대되시는 분이 다섯 분입니다만 걸레 지우개 연필 비누 연탄 이 다섯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에 있어서 공통적인 것은 세속성 속에 있는 거룩성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흘리시고 우리의 구원을 이룩하시는 십자가의 삶이 거룩성이요 자기 초월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값주고 피로 사신 한신교회가 오늘 한 분의 원로장로를 추대하고 네 분의 장로를 임직합니다. 축하를 드리면서 저는 오늘 임직하신 네 장로님들이 우리 한국기독교가 한국사람들로부터 욕을 얻어먹고 있는 현실에서 연필장로님, 비누장로님, 지우개장로님, 걸레장로님, 연탄장로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허물과 잘못을 지워주고 덮어주는 지우개장로님, 자신은 설령 더러워질지라도 교회와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가는 걸레장로님, 활동하면 활동할수록 환하게 해 주고 아름답게 해주는 비누장로님, 그리스도의 향기가 은은히 배어나오면서 새로운 예수님의 역사를 써가는 향나무연필 장로님, 냉냉한 우리 기독교와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덮혀가는 연탄장로님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헌신하고 희생함으로 인해 한신교회는 그 이름 그대로 한반도를 새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새롭게 하는 하나님 기뻐하시는 한신교회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강용규 목사님의 좋은 협력자가 되시는 것은 기본입니다. 장로임직과 원로장로추대를 다시 한 번 감축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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