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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공동선언문 대응 논의

관리자 2013-01-17 (목) 20:58 13년전 1658  
보수 끌어안으려다 몸살 앓는 교회협의회교회협 실행위원회, WCC공동선언문 대응 논의

WCC 총회에 한기총 등 보수권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한 'WCC 공동선언문' 때문에 17일 열린 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는 격렬한 성토가 이어졌다.

WCC 총회를 반대했던 한기총과 합의한 공동선언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큰 관심사였다.

우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던 김영주 총무는 "WCC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르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경계선을 지키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절차와 과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고 필요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실행위원 대부분은 공동선언문이 WCC와 NCC의 신학과 거리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는 "벌써 NCC 이름이 들어간 공동선언문이 아시아교회, 세계교회 사이에 들어가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WCC 한국준비위원회'가 특정교단 중심으로 구성돼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선언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세계교회가 오해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며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폐기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선언문은 정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모두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언문 중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는 보수 교계가 정교회와 가톨릭까지 전도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의미여서 WCC의 1/3정도를 차지하는 정교회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사위원회 구성도 제시됐다.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내자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끌 경우 세계교회의 오해가 커질 수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돼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여러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교회협 회장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실행위원회에서 선언문을 공식 거부할 경우 보수권과 합의한 연합의 틀을 깰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반영된 어색한 결론이었다.

WCC 총회에 한기총 등 보수권을 끌여들이려다 WCC 총회를 주도적으로 치러야 할 에큐메니칼 진영이 몸살을 앓게 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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