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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진 총무 “김삼환 목사 자진사퇴”

관리자 2013-03-27 (수) 11:08 13년전 1929  
 
배태진 총무 “김삼환 목사 자진사퇴”
 
공개서한 발표 …“깨끗이 물러나는 리더십 보여달라”
 
 
작성:2013-03-26 오후 8:20:54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가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에게 지난 25일 공개서한을 보내 “한국교회가 에큐메니칼 리더십을 구조적으로 발휘하여 부산총회를 잘 준비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
 
 
배 총무는 이 공개서한을 김 목사가 시무하는 명성교회는 물론 WCC한국준비위원회에 보내는 한편 회원교단 총회장 및 언론에 배포했다.
 
 
그는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개서한을 드릴 수밖에 없는 저의 맘이 참으로 무겁다. 부산총회가 이제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총회를 한국교회가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한국준비위원회’를 둘러싸고 빚어진 반목과 갈등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전에 김삼환 목사를 존경했다고 밝힌 배태진 총무는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현재 활동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그 느낌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반에 퍼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CC총회는 모든 회원교단이 지혜와 뜻을 모아서 세계교회의 미래를 구상하고, 기쁨과 감격 속에서 주님께 예배와 찬양을 드리는 세계적인 축제”임에도 “WCC에 회원교단으로 가맹한 한국의 4개 교단에 속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부산총회를 잘 준비할 수 있을지 깊이 염려하고 있으며, 그 동안 해온 ‘한국준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 냉담을 넘어서 냉소를 보내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WCC 제10차 총회가 한국교회에는 어떠한 희망과 의미도 주지 못한 채 그저 행사로만 끝날 공산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배 총무는 “그렇다면, WCC 10차 총회를 한국에 유치했어야만 할 시대적 요청과 이유가 과연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총회 유치를 두고 한국교회와 경합을 벌였던 시리아교회는 최근 2년 넘게 지속된 내전 때문에 수만 명에 이르는 무고한 목숨을 잃고, 백만 명이 넘는 난민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어쩌면 한국교회가 시리아 교회에 큰 죄를 짓고 말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커가고 있다. 이제 WCC 10차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한 분들은 그 공로를 칭찬받기는커녕, 한국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담보로 상층부 종교관료들의 놀음을 벌였다는 비난마저 받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제 저는 한국준비위원장이신 목사님께 단호히 말씀드린다”며,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국내외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을 위해서, 김삼환 목사님께서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책임자 자리를 내려놓으시기를 바란다”고 직언했다. 왜냐하면 “그 동안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준비위원회’의 활동을 파행적으로 흐르게 하는 과정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을 져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태진 총무는 그 이유로 세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13일에 ‘공동선언문’은 소위 ‘명일동 선언’이라고 불릴만한 것으로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뒤엎는 폭거”였고, 김삼환 목사가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이 선언문에 일방적으로 서명함으로써 이미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 동안 수많은 에큐메니칼 단체와 학자들,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 문서를 폐기하고 김 목사의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배 총무는 “이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나 시민단체에서도 잘못을 하면, 그 책임자는 설령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물러나는 것이 상례다. 한국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한 분으로서 목사님이 신앙양심에 충실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배 총무는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한국준비위원회의 활동과정에서, 김삼환 목사가 “상임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오용하면서,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실행구조를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에큐메니칼 협력과정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할 의무를 감당하지 않았음은 물론이요, 부산총회의 주제인 ‘생명?정의?평화’의 정신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배 총무는 “한국교회는 WCC 10차 총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 교단별, 연령별, 성별, 분야별 참여를 고려하여 ‘실행위원회’를 만들고, 이 기구를 통해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했”으나 김삼환 목사가 “상의도 없이 실행위원회를 없애고, 모든 것을 상임위원회가 결정하도록 일을 진행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적 절차의 후퇴이자 에큐메니칼 정신을 위배하는 일이요, 부산총회의 정신에도 맞지 않다”는 비판이다.
 
 
마지막으로 배 총무는 “현재의 한국준비위원회의 구조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없을 만큼 편향적인 구조”라며 “모든 핵심조직에 예장통합의 인사들로 채워지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준비위원장에 김삼환 목사를 필두로 사무총장에 조성기 목사, 기획위원장에 박성원 목사, 프로그램위원장에 인명진 목사님, 부산지역준비위원장에 허원구 목사 등 예장통합 일색이라는 것이다.
 
 
배태진 총무는 김삼환 목사가 “‘WCC 유치를 후회한다’고 말해 에큐메니칼 협력교단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서도 사과하지 않은 일, 국내에 보도된 대로 교단별 협의나 합의 없이 WCC 울라프 총무를 만나서 370만 스위스 프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일 등 한국준비위원장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했다”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는 짐작할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이제 통 큰 마무리를 하고, 보다 실제적인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WCC 총회에서 다뤄질 의제들을 한국교회가 발굴하고 충분히 준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WCC 총회 기간 중에 있을 20여개의 ‘에큐메니칼 대화모임’과 각종 워크샵에서 다뤄질 사항들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길러온 지혜가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삼환 목사가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내려놓으라”며 “이 간절한 요청은 저만이 아니라 그 동안 많은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수 없이 요구했던 것 아닌가? 지도자답게 그 소리에 귀 기울이라. 김 목사로 인해 생겨난 그 동안의 일들에 대해서, 진정한 책임을 지시고 한국준비위원장직에서 깨끗이 물러나시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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