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공 김재준 개혁신학 심포지움 축사”
일 시 : 2013년 5월 11일(토) 오전10시
장 소 : 한신대 신대원
오늘 한국개혁신학회 제 34 회 정기학술 심포지움을 장공 김재준의 신학과 개혁신학의 주제로 이곳 한신대 신대원에서 개최해 주신 한국개혁신학회와 고문이신 권호덕 교수님과 모든 관계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개혁신학회에 속하신 모든 분들과 특별강연을 해 주실 김영한 기독교학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강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귀한 시간에 짧지만 강한 은혜의 말씀을 주신 존경하는 김경재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 책을 읽는다면 지난 시대를 살았던 자서전류의 글들을 읽는데 최근에는 <리영희-임헌영의 대화>, <이우정 평전>, <이상철 목사님의 열린 세계를 가진 나그네> 이런 책을 읽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그 안에 김재준 목사님과 찍은 사진들이 있었고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인품과 사상에 깊은 영향들이 도처에 스며 있었습니다.
이우정 평전 69 페이지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이우정이 보기에 김재준은 기존의 문화나 전통에 매이지 않은 선천적인 자유인이었다. 엄격한 법도를 몸에 익히고 자랐지만 한편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을 갈망했던 이우정은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김재준의 학문하는 자세에 푹 빠졌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강진에서 목회할 때 당시 주가를 높이던 책 중에는 <낙타무릎>이라는 전병욱 목사가 쓴 책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그런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80년대는 군사정권과 투쟁이 진리였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중신학, 해방신학, 현실참여 신학이 힘을 얻고 있던 시대였습니다. 그 당시 활약했던 여러 목사님들이 계셨습니다. 양심세력들이 있었습니다. 교계와 사회에 영향을 주던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대부분 장공 김재준 박사의 제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김재준 박사의 제자들은 비단 현실 참여계통뿐만 아니라 교계, 학계, 사회계를 망라하여 엄청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전병욱 목사는 예장 합동의 목사입니다. 김재준 목사님의 영향력을 진보기독교와 시대와 사회 뿐만 아니라 보수와 근본주의 기독교에도 깊은 영향을 끼치셨습니다.
비단 한국교회만이 아닙니다.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자유와 진보, 목사님의 폭넓은 신학사상은 후일 세계적인 한국신학이 된 민중신학이 태동할 수 있는 기초토양을 제공하였습니다.
WCC 제 10 차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그 총회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입니다. 정의 평화 생명이 그 주제입니다. 세계교회가 교회가 담지해야 할 정신을 “정의 평화 생명”으로 본 것인데 WCC가 JPIC 세계대회를 1990 년 서울에서 개최하기 훨씬 이전에 지금으로부터 약 40 년 전에 김재준 목사님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담지해야 할 정신으로 정의 평화 생명을 말씀하셨고 휘호로 써오셨고 그렇게 살아오셨습니다. 지금 세계교회협의회가 부산에서 총회를 하고 서울에서 JPIC 대회를 개최했던 이면에는 김재준 장공 선생님의 정신의 호흡이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개독교”라는 것입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는 “니들 한국교회 속에는 예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판, 비난하는 저들을 악마로 볼 것이 아니라 심판예언자의 쓴 소리로 받아드리면서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회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개독교를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은 현상의 개독교를 개혁할 수 있는 것은 바른 신학입니다. 무엇보다도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정의 평화 생명 신학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금번 장공 김재준과 개혁신학 심포지움이 한국기독교의 개독교성을 정화시키고 한국교회의 좀비성을 뽑아버리는 진정한 개혁신학, 진정한 예수 긔스도의 몸된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종 김재준의 정의 평화 생명 정신이 춤추고 숨쉬는 교회를 형성시켜 나가는 “누룩이 부풀게 되는 바로 그 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개혁신학회와 한신대학교 채수일 총장님과 강성영 신학대학원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참예하신 모든 분들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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