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목사수련생수련과정
제 7 기 수료예식과 파송예배
일 시 : 2013 년 5 월 27 일(월) 오후 4 시
장 소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예배당
오늘 저는 축사를 하기보다는, 그렇다고 조사는 아니지만 조사에 가까운 얘기를 몇 마디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마태복음 10 장 16 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여러분들이 앞으로 파송되어질 현장은 결코 naive 하거나 간단하거나 녹록하거나 대충 대강 괜찮은 현장이 아닙니다. 비둘기와 양을 합한 숫자보다도 이리와 뱀을 합하여 놓은 숫자가 훨씬 많은 현장입니다.
목회를 하고 선교를 하는 현장의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년 28 만에서 32 만 교인들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개척하는 교회보다는 폐교회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목회마켓의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는 한국사회로부터 한국사람들로부터 개독교라 욕얻어먹고 있고 특별히 목사는 교인들 피빨아먹고 산다면서 뱀파이어라 부르고 소위 기독교지도자들은 개독의 괴수라고 부릅니다. 예전처럼 교회가 순한 양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목회자가 조금만 틈만 보이면 그 틈새를 쪼개고 들어오는 교인들도 많고 조금만 수가 틀리게 된다면 담임목사해약청원서를 노회에 제출합니다. 목사를 고용사장 취급하는 교회나 당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현장에 있는 신도들은 수십년씩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로, 만일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일을 하거나 성경을 풀이할 때 귀신같이도 잘도 압니다. 성경지식면에서, 교회생활을 할 때에도 여러분보다도 훨씬 더 전문적이고 더 영적이고 더 정치적이어서 여러분이 무엇을 하려할 때 선무당이 사람 잡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빛만 보아도 기도생활을 얼마나 하는지, 여러분의 설교를 듣고 도대체 얼마나 성경을 연구하여 설교하는지 척보면 압니다.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대단히 고차원의 방식으로 그 교회에서 아주 테크니컬하게 excommunication시켜 버립니다.
또 다른 면에서 여러분의 목회적 상황은 엄청나게 고통받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픔 속에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왠만한 말로는 위로가 통하지 않고 저들은 그래서 교회를 떠나거나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립니다.
또한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고 변화함으로 인해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방식, 논리, 심지어는 내용 자체도 낡아빠진 것으로 치부하고 있고 저들은 복음을 값싼 것으로 여겨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교회의 중산층 정도의 문화를 즐기려는 무리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가는 파송지의 상황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하실 때의 상황보다도 훨씬 더 열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러한 상황 속에 여러분들은 복음을 전하고 저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예수님의 정의, 평화 생명 정신을 심어 하늘나라를 이 땅에 펼칠 사명을 받았으니 어찌 축사가 나오겠습니까?
여러분 앞에 겹겹이 둘러쳐 있는 상황을 돌파해 가기 위해서는 참으로 힘으로도 못하고 능으로도 못하니 주의 신의 도우심을 얻을 수 있도록 무릎의 기도, 신령과 진정의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주의 기도를 알으켜 주셨습니다. 목회현장에 가서 꿩 잡는게 매라고 복음이 아닌 무슨 “적극긍정철학”, “창대번성의 신학”, “물량거대주의 정신”, “쓸데없는 권위주의” 등등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는 고기를 더 잘 팔려고 고기에다가 노란 물감을 칠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기는 잘 팔릴 지 모르지만 그것은 고기를 먹는 영혼들이 치명적인 위험에 빠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서가 증언하고 예수님께서 주신 복음만 들고 정면승부하시기 바랍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치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대로 진정성 있는, 진실성 있는 목회를 할 때에야 여러분들의 목회 대상들은 여러분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결코 쉽게, 편하게, 대충 적당히, 대강 철저히 가지 마시고 여러분의 주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뼈를 깍는듯한 연구와 훈련과 연단을 스스로 자청하시면서 영적 군사로서 자신을 훈련시켜 나가면서 오늘의 열악한 목회상황을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교회를 그만두겠다고 목회 못해먹겠다고 하소연하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것 역시 저의 일의 일부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사도 바울 선생님도 버림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부단히 연단하고 훈련하고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을 하였습니다.
여기 계신 후배 여러분들께서는 목회현장이 참으로 힘든 십자가 짐같은 고생인 것을 아시고 기도하시며 연구하시면서 환도뼈가 부러지는 것과 같이 씨름하시고, 쳐 복종하시고 연단하시고 훈련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목회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그리스도 예수의 훌륭한 일꾼으로 준비해 나가시고 여러분 자신을 다져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성서적인 것이 가장 교회적인 것이 가장 예수적인 것이 가장 기장적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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