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 연대사
일 시 : 2013년 5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장 소 : 대한문 앞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한재권 회장님과 참으로 가슴에 울리는 증언을 해 주신 정기섭 수석 부회장님께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은총이 개성공단 폐쇄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인들과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53,000명 북쪽 근로자와 약20여 만에 이르는 가족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이 땅에서 주님께서 맡겨주신 화해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힘써 노력하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통해 남과 북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여러분 위에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어 지금 이 앞에 앉아 계신 개성공단의 기업인들이 개성으로 돌아가 땀 흘려 일하게 되기를 바라고, 남과 북의 희망의 빛이 개성공단을 통하여 더 밝아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정의와 생존권 투쟁을 하는 자리입니다. 쌍용자동차의 모든 문제도 해결되어 지금까지 맺힌 한이 풀려지고 모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다시 복직하여 힘차게 일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2일 북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로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것은 6.15남북공동선언 13돐을 맞아 남북이 함께 민족공동행사를 하자는 제안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살얼음판과 같은 한반도 전쟁위기상황과 계속되는 남북대립의 긴장국면을 생각한다면 이번 북측위의 제안은 언 땅에 눈이 녹아 새순이 돋아나듯 다시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화해의 장으로 전환할 너무나 좋은 호재였고, 호기(好機)였습니다.
또한 북측위에서 6.15 공동선언의 소중한 유산이며 상징적 장소인 개성과 금강산을 행사장소로 제안한 사실은 중단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 역시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바라고 남북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많은 분들이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부는 이번 제안을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기만전략 또는 이중적 행태로 규정하고, 남북이 함께하는 민족공동행사를 불허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설혹 북한이 어떠한 정치적 숨은 뜻이 있다거나, 이중적 행태의 기만전략이라고 하더라도 개성공단 중단으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과 전쟁위협으로부터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보다 폭넓은 차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창조적 대화와 협상을 고민해야 했을 것입니다.
지난 28일 북한은 조평통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문하면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다시금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당국간의 실무회담이 아닌 개성공단 관계자를 대화 상대로 한다는 것을 이유로 또다시 거부하였습니다. 정부가 지난 14일 제안한 실무회담의 의제는 북쪽에 남겨놓은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반출 문제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단 운영이 정상화되면 이 문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공단 정상화를 위한 협의조차 불허하고 정상적인 대화채널을 주장하는 것은 과연 개성공단의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개성공단은 단지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이 북한의 노동력을 만나서 이윤을 내고, 그 이윤을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적정하게 분배하는, 경제적이기만 한 공단이 아닙니다. 개성공단은 지형상 남한이 취약한 서부전선에서 전진배치되어 있던 북한의 정예 군사력을 공단 후방으로 물린 안전공단이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응축되어 있는 평화공단이며, 그 존재 자체로 한반도 내에서 작은 통일을 상징적으로 이루어 온 통일 공단입니다.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이미 통일된 작은 땅이며, 이것은 누룩씨가 밀가루 서 말 전체를 부풀게 할 수 있는, 한반도의 통일을 부풀게 하는 촉진제요, 징검다리의 첫 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더 이상 대화채널을 운운하며, 자존심 대결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미뤄서는 안됩니다. 우리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고,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은 평화를 원하시며, 전쟁을 멈추시며, 갈라진 것을 하나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고백하고 증언하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양심에 근거하여,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가 하나님의 뜻임을 선포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에 있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하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은 화해의 직분을 감당하고 이 땅에 평화를 이루는 일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정전협정 60주년인 올해를 평화협정의 원년으로 삼아 개성공단 정상화와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연대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오늘 기도회에 참여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여러분과 통일과 진정한 평화의 일꾼들과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남쪽 박근혜 대통령은 연령층이 60대 초반이고 북쪽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20대 후반입니다. 그렇다면 둘째 아들뻘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미와 같은 심정으로 북한을 감싸 안고, 따뜻한 가슴으로 남북 간의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이 땅에 평화로 오신 하나님의 은총이, 이 기도회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함께해 주신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귀하신 분들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6:25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