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련 선교사님을 위한 추모사
일 시: 2013년 12월 17일(화) 오전 11시
장 소: 서울성남교회
□ 저는 지난번에 캐나다를 방문하였을 때 뵈었던 구애련 선교사님의 그 고은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자애로운 인격을 뵈옵는 듯 하였습니다.
□ 구애련 선교사님이 이 땅에 오신 때는 1959년 9월이었는데 이때는 제가 태어난 때였습니다. 그 때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36년 동안이나 할퀴다간 남은 황폐한 땅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50년 남북이 서로 총칼을 겨누고 싸운 아픔이 남아있는 분열의 땅이었습니다.
□ 구애련 선교사님은 이러한 상처 입은 땅에, 분열이 가득한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희망과 빛을,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한 치유의 복음을 나누어 주기 위해 한국 땅에 오셨습니다. 또한 오신 그때 우리 교단은 새 역사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캐나다 연한교회의 선교협력은 우리교단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구애련 선교사님은 우리교단과 캐나다 연합교회가 진정한 선교적 파트너 관계가 정립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 기장이 출범하였을 때, 주변에서 이단이라고 따돌림 하였습니다. 당시 예장교회들은 다른 교회를 가더라도 기장교회는 이단집단이니 절대 가면 안된다 하였습니다. 당시 기장이 집단이지메를 당하고 있었을 때 우리 곁에 끝까지 있어준 친구가 바로 캐나다연합교회였습니다. 미남장로교로도 기장을 이단시했고 근본주의 신학으로 무장되어있었던 장로교선교사들은 기장의 탄생을 적그리스도의 세력이라고 저주했습니다. 그러나 서고도 목사님(Dr. William A. Scott)을 비롯한 캐나다 선교부와 캐나다연합교회는 신학적으로 선교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모든 면에서 기장의 동반자가 되어서 당시 우리 기장 선배들은 외롭지 않았고, UCC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오히려 기장의 정체성을 굳게 유지해왔습니다. UCC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참 좋은 친구였던 것과 같이 UCC는 우리의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
□ 사실상 오늘날의 기장은 그 예날, 어제의 캐나다 연합교회와 캐나다 연합교회선교사님들의 헌신과 기도, 협력과 연대가 없었으면 생각해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캐나다 연합교회 선교사님들은 이 땅에 와서, 저들의 삶 전체를 바쳐가며, 시간을 바치고, 물질을 바치고, 자신들이 누려야 할 행복을 희생시켜 바치고, 젊음을 바치고, 재능과 달란트를 바치고, 모든 것의 모든 것을 다 이 땅에 바치면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참으로 썩어지는 밀알이 되셨습니다.
□ 그 분들 중에 오인수 교수님과 오애숙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제가 학교에서 영어성경과 문법을 가르쳐주신 분입니다만 평생을 바치면서 한국교회와 기장, 한신대학교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시다가 선교지인 이 땅을 잊지 못하시고 제2의 조국인 이곳에서 묻히셨습니다. 먼저는 미스터 오인수 교수님이 그 다음에는 오애숙 선교사님이 묻히셨습니다.
□ 뿐만 아닙니다. 이 땅에 오셔서, 기장의 협력선교사로 오셔서 참으로 병원선교, 학원선교, 소외된 이들을 위한 선교, 인권과 민주화 평화선교로 예수님의 사랑의 화신들이셨습니다. 캐나다 선교사님들의 행적과 그 사랑의 행적을 다 기록하려면 그 어떤 지면에도, 그 어떤 책으로도 다 담지 못할 것입니다. 특별히 지금도 서미혜 선교사님은 연세 세브란스와 원주 기독병원에서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전 생애를 바쳐 헌신하고 계시고, 캐더린 목사님께서는 총회본부 에큐메니칼 선교를 위해 귀한 도움을 주고 왕성하게 사역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이 땅에 주의 나라를 일구기 위해 피땀 흘려 몸으로 기도해 오시고 사역해 오신 캐나다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사랑과 그 믿음과 주를 향한 충성에 이 시간 머리 숙여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 지난 11월 18일 소천하신 존경하는 우리 구애련 선교사님 역시 주님나라를 위해 썩어지는 밀알이 되셨던 분입니다. 선교사님은 한국교회를 섬기시며 봉사의 손이 미치지 않으신 곳이 없을 정도로 한국교회는 선교사님의 사랑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주어진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의 길을 고스란히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셨습니다. 38년 동안 한국에 계시면서 이루어 놓으신 그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세대학교의 세브란스 병원에서,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를 위해서, 서울 성남교회의 권사님으로서 특히 한국의 농촌교회와 여신도회를 위해,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과 인권을 위해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열정적으로 섬김과 봉사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선교사님이 보여주신 겸손과 순종의 자세를 우리들도 배우고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구애련 선교사님! 하나님 나라에서도 쉬지 마시고 꼭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켜 봐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구애련 선교사님 몸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주신 것을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가시면서 남겨놓으신 일들을 우리 기장이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성령님의 크신 위로가 고인의 영혼위에와 유족들과 캐나다 연합교회위에 더욱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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