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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2009-08-28)

관리자(총회, 총회본부,… 2010-01-29 (금) 01:07 14년전 2977  
[권두언]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제94회 총회의 주제는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시84:5-6, 엡4:5-6, 마5:9)입니다. ‘화해’는 다툼질을 그치고 얽힌 것을 푼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주제는 우리의 현실 속에 분쟁과 다툼이 있음을 내포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분쟁과 다툼은 소통되지 않을 때 생깁니다. 그러니 ‘화해’는 ‘소통’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소통 부재’라는 말이 회자하고 있습니다.

힘 있는 자들은 제동장치가 고장 난 불도저처럼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 하고, 힘없는 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귀를 열고 마음을 열라고 강요합니다. 여기에서 다툼이 생기고, 그 다툼은 더 큰 분쟁으로 우리의 삶을 둘러싼 것들을 피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일그러지는 것만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요, 자연과의 관계, 자아분열에 이르기까지 일그러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는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남북 간에도 소통되질 않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하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으며, 교회는 교회대로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화해의 대로를 여는 역할을 하려면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소통 부재의 담을 헐어내야 합니다. 소통 부재의 담을 허는 일, 그것은 많은 아픔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덮어두는 것이 소통 부재의 담을 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먼저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 남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제94회 총회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우리 기장공동체가 화해의 대로를 열어가려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종종 우리는 대사회적인 일들에 대해 민감하면서 내부의 문제에 대해 둔감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분명히 그런 점들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런 점들이 있으니 대사회적인 일들이 의미 없다고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이 둘의 조화, 그것이 우리 교단이 건강하게 살아갈 길이요, 화해의 대로를 열어가는 길입니다.


우리 교단은 지금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뤄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 교단을 부흥시키시는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고백 속에서 이 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들어 기쁘게 쓰실 수 있도록 우리 교단의 모든 지체는 하나님과 화해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해하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을 때 우리를 둘러싼 불통의 담들을 헐어내고 화해의 대로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머지않아 100회 총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숙한 회의문화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여 회원들을 설득하되 다른 회원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회장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회의 예절입니다. 활발한 토의와 민주적 절차에 의하여 교단을 위해 합의를 이뤄가는 총회가 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가 소통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우리 교단의 사명과 역할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과거로 회귀한 듯한 한국의 정치상황은 그동안 이루어 놓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에 역행하고 있으며, 생태계의 파괴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나눔의 부족으로 기아선상에서 수많은 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고물가로 말미암아 국민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교단이 민족과 교회 앞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총회원은 물론 36만 기장인 모두가 화해의 대로를 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민족을 살리고, 한국 교회를 살리는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 성숙한 마음과 자세로 총회를 통해 합의를 이뤄내며 총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0:07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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