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배태진 총무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화해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2일 NCCK 김영주 총무가 기장 배태진 총무를 방문했다. 김 총무는 배 총무에게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와 평화열차 프로그램 등 준비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배 총무는 지난 1월 WCC공동선언문에 사인한 김 총무의 행동을 지적하고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축적된 불만을 성토한 후 WCC 관련 직분을 모두 사퇴했다.
이후 김 총무는 공식적으로 WCC공동선언문에 사인한 점 등에 대해 사과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리고 당시 가장 크게 반발한 배 총무를 이번에 찾아가 화해를 요청한 것.
김 총무의 방문으로 배 총무는 다시 NCCK와 손을 잡고 WCC와 기장 사업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 총무는 협조를 요청하며 먼저 WCC공동선언문 사태로 인해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사퇴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이어온 배 총무를 위로했다.
이 같은 김 총무의 화친 요청에 배 총무는 “부산 총회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처럼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평화의 의미를 드러내는 총회가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배 총무도 현재 기장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인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운동에 대해 NCCK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장은 ‘기장 60년 평화협정 원년’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김 총무는 한반도 안보와 평화 등 이슈를 거론하며 WCC부산총회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