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5주년 기념예배
일시 : 2015 년 5 월 17 일(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예장통합 월광교회
대 표 기 도
□ 은총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곳 월광교회에서 35년이 지난 5. 18 광주학살을 아프게 기억하며 역사의 주님께서 5. 18 정신을 이 땅에 펼치셔서 결국 하늘의 정의를 이루시고 하늘의 평화를 이루어 가실 줄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며 예배드립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성 삼위 일체 주님께서 임재하여 주시옵소서! 오셔서 아직도 그날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35년이 지났지만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날의 광주시민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시고 역사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음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학살된 유가족들과 실종자들을 싸매어 주시고 저희들의 간절한 기도를 받아주시옵소서!
□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광주시민들 곁에 서서 학살의 진상을 35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백히 밝히지 못했으며 학살의 책임자들이 아직도 대낮에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저들 죽음과 폭압의 세력들을 계승한 저들과 유사한 세력들이 권력을 잡아 여전히 세월호 참살을 일으키고 분단을 영속화시키고 남북갈등을 증폭시키고 이득을 얻으려하며 거짓과 조작으로 이 사회를 혼돈케 하는 악한 영과 뱀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던 저희들의 피와 같은 붉은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저희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저들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어주지 못하고 진정한 위로자로 함께 서있지 못했으며 광주의 평화정신 민주의 정신 인권의 정신을 펼쳐나가지 못하였던 “그저 평안하다 평안하다!” 외쳤던 옛 구약의 거짓 선지자들을 닮아간 저희들 한국교회의 지난날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저희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다시금 일어서게 하시고 다시금 하나가 되게 하시어 그 힘으로 이 땅의 거짓과 불의와 흑암을 조장하는 세력들을 몰아내고 다시금 이 땅에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늘의 평화와 정의가 반석위에 든든히 설 수 있도록,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다시금 생겨나지 않도록 저희 교회가 해야 할 바를 다하게 해 주시옵소서! 힘으로도 못하고 능으로도 못하지만 주의 성령이 이 땅 한반도와 이 곳 빛고을 광주 위에 운행하여 주시사 어둠과 시대의 죄악들이 다시금 발 붙이지 못하게 하시고 주님의 생명과 평화가 든든히 강고하게 뿌리박게 하셔서 고통과 한탄 속에서 살아온 광주 시민들과 5.18 유가족들의 아픈 가슴의 한이 씻겨져 내려가도록 친히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 이 자리에서 예배드리는 모든 이들을 모두 평화와 정의의 일꾼으로 삼으시고 저희들을 화평의 영으로 가득 충만하게 하시며 우리 사는 이 빛고을이 주님의 의와 진실의 빛을 온누리에 비추이게 하는 등대가 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 곳 빛고을을 산위의 마을로 삼으시사 시온의 영광의 빛이 비추어나가서 상처 입은 자들을 위로의 빛을 비추어서 분단으로 고통 받은 이들에게 세월호로 고통 받은 유족들과 아직도 제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도 강정마을과 쌍용자동차로 인해 고통 받은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게 하시고 이곳 빛고을이 온 열방에 밀가루 서말과 같은 이 세상에 평화와 복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의 누룩씨로 더욱 퍼져 나가게 해 주시옵소서!
□ 악한 세력들은 저희 가운데 침투하여 빛고을을 마취시키고 침잠하게 하고 노래도 부르지 못하게 하고 저희들을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놓으려 하지만 결코 악한 궤계에 휘말리지 않게 하시고 “용기를 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뒤를 따라 용기 있게 주님 가신 생명과 평화의 길을 뒤따르게 해 주시옵소서! 오늘 이 자리가 5.18 35주년기념예배를 출발점으로 해서 더욱 결단하여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죽으신 주님의 거룩하신 뜻을 쫓아 우리 각 사람이 평화의 촛불을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면서 주님 가신 그 길을 걷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예배에 순서를 맡은 모든 이들에게 주의 영을 보내주시고 이 시대의 생명의 말씀을 주실 황용대 총장님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을 밝히 보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 예배를 드리는 월광교회가 만방에 주님의 빛을 비추는 영적 등대와 횃불의 역할을 더 잘 하게 해주옵소서!
□ 생명과 평화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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