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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기장 삼일교회, “기업의 탐욕이 성소를 침탈한 것”

관리자 2015-12-11 (금) 17:00 8년전 2817  
기장 삼일교회, “기업의 탐욕이 성소를 침탈한 것”
재개발 협상 중 삼성물산에 퇴거조치...총회 강력 대응키로
2015년 12월 10일 (목) 12:43:39 박준호" style="text-decoration:none;color:#666666;" target="_blank">
   
▲ 삼일교회 후문 쪽에서 바라본 모습. 깨어진 유리조각으로 뒤덮혀있다. ⓒ에큐메니안
   
▲ 삼일교회 뒤 쪽에 위치한 건물은 이미 철거 중에 있다. ⓒ에큐메니안

“여기는 지금 철거중이라 위험해서 안에 들어가시면 안돼요”
철거가 한 창 이뤄지고 있는 ‘녹번 재개발 구역’. 삼일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는 본지 기자의 앞을 공사장 인부가 가로막았다. 실제로 삼일교회 위 3층 빌라의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라, 매캐한 먼지와 돌덩이 들이 삼일교회로 굴러 떨어졌다.

굳게 닫힌 삼일교회 정문과 후문 근처에서 바라본 삼일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하태영 목사)의 모습은 5개월 전,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군데마다 유리창이 깨져있고, 언뜻 보이는 내부의 모습도 집기가 없이 많은 것들이 깨져있었다.

대체 삼일교회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일교회는 부지가 등기부상에 ‘종교부지’가 아닌 ‘대지’로 등재되어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 계획 당시 현금청산대상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삼일교회는 일관되게 구청과 조합에 보상금 줄다리기가 아닌, ‘존치’와 ‘이전’을 들고 ‘대토부지’를 요구해왔고, 이로 인한 협상과정에 들어갔다.

이에 기장 서울노회는 ‘삼일교회 존치를 위한 대책위원’(집행위원장 이건화 목사)를 조직하고, 진상파악에 힘썼고, 삼일교회는 조합 측과 협상 과정을 진행했다.

사건은 지난 11월 18일(수)에 벌어졌다. 하태영 목사는 “교회에 목회자가 없는 틈을 타 건장한 용역들 30여명이 교회 성물과 기타 시설들을 지게차로 끄집어냈다. 항의하려고 교회로 들어갔지만 용역들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들은 내부 시설을 사정없이 파괴하고, 교회를 패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 목사는 시공사인 ‘삼성물산’(현장 소장 장세욱 과장)을 지목하며, “많은 사람들이 재개발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기업이 성전을 침탈해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며 “기업이 성소를 침탈한 경우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 하태영 목사 삼성물산 측이 용역들을 동원해 퇴거 조치를 취한 뒤 찍은 현장 사진, 깨어진 유리조각 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성물과 집기들이 모두 꺼내졌다. ⓒ에큐메니안
   
▲ 11월 18일(수) 당시 용역들에 의해 퇴거 조치되는 모습. ⓒ에큐메니안

그는 “조합 측과 3개월간 어렵게 협상하여 건축사와 정비회사 등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성사된 대토제안을 파기토록 한 것도 삼성물산 측 이었다”며 “기업이 탐욕이 이런 모든 일을 자행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난 9일(목) 최부옥 총회장, 배태진 총무, 김경호 목사(교회와사회위원장) 등 총회 관계자 10여 명이 은평구청(구청장 김우영)을 방문했다. 본 방문의 목적은 구청장과의 면담이었지만, 사정상 민원실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김경호 목사는 “이것은 신성모독”이라며 “한 교회가 침탈당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문제는 그 교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에 대한 모독에 대한 문제로, 전국의 교회가 이 문제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부옥 총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자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바란다”며 “총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끝까지 주시하고, 행동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평구청 민원실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물산 측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달라고 강력히 전달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인 임시 성소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기장 관계자는 “삼일교회의 이번 성소 침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삼일교회는 성소를 침탈한 삼성물산을 규탄하며, 매 주일 삼일교회 앞거리에서 예배 및 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하태영 목사는 “40년 동안 같은 지역에서 주민들을 섬겨온 우리교회는 물러날 곳이 없다. 성소에 촛불을 켜야 할 대림절에 갈 곳이 없어 주일마다 노상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재개발로 인해 자리를 잃은 가난한 원주민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프다. 범 교회적으로 계속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최부옥 총회장, 배태진 총무, 김경호 목사 등 총회 관계자 10여 명이 은평구청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삼일교회 하태영 목사.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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