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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진실한 배신

관리자 2011-06-26 (일) 11:00 12년전 1019  

진실한 배신

 

요한복음 18:15~18, 25~27절

 

20세기의 최고의 신학자요 위대한 철학자인 칼 바르트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어느 신학교에서 강연을 했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바르트 교수님, 당신을 사로잡은 가장 큰 진리가 무엇입니까?” 거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칼 바르트가 워낙 위대한 신학자였기 때문에 아주 심오하고 복잡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 때 바르트는 흘러내린 흰 머리카락을 치켜 올리며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저는 믿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내게 그렇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자신을 사랑하신다고 하는 성경의 진리를 확실히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류 역사에 크게 공헌한 대신학자가 그렇게 소박하고 순수한 믿음의 확신이 있는데, 오늘 우리들은 예수에 대한 믿음의 확신이 있습니까?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께서 가장 알아주는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께서 최후의 재판을 받을 때 세 번이나 부인하여 성경을 읽는 신자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그때는 나약한 존재였지만, 실은 평소에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에서도 예수께서 체포되었을 때 다른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다 도망갔는데 베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의 곁을 떠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고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집까지 들어왔습니다.

그와 함께 가야바의 집까지 들어온 다른 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요18:15).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이인지라 대제사장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또 한 사람의 제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어떤 학자는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산헤드린 회원이나 대제사장과 알고 지내지 누가 감히 대제사장과 아는 사이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전통적인 견해는 사도 요한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갈릴리 출신인 요한이 도대체 어떻게 대제사장과 알고 지낼 수 있었겠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요한은 갈릴리 출신이었지만 그의 부친은 상당한 규모의 어업을 경영했습니다. 성경에는 그의 집에 고용인들이 있었다(막1:20)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안나스 대제사장 집에 생선을 대주는 사업주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당시 최고의 세도가인 대제사장과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사도 요한과 동행하여 대제사장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체포되어 대제사장 안나스 집으로 끌려 갔습니다.

안나스는 서기 6-15년에 대제사장으로 재임하였고, 그 당시는 가야뱌(18-36)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안나스 대제사장의 사위였습니다.

안나스는 그 이후에도 네 아들과 손자까지 차례로 대제사장으로 앉힌 막강한 세도가의 총수였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을 이용하여 막강한 권력을 누렸고 엄청난 부를 쌓았습니다.

그 부는 제사 드리는 짐승을 성전에서 팔아 얻은 것입니다. 그는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짐승을 성전에서 사도록 했습니다.

안나스의 사위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세상의 더러운 죄로 오염된 안나스의 영향권 아래서 예수께서 재판을 받고 있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더러운 죄의 대명사 같은 안나스의 재판 아래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진리 자체이신 예수께서 재판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재판정에 베드로는 담대하게 참석하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 베드로의 행적을 통해서 그의 진실한 믿음을 배우고 더욱 더 주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결단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베드로는 예수를 향한 용기가 있었습니다.

 

실로 베드로는 담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룟 유다와 함께 온 군대와 대제사장이 보낸 하속들에게 붙잡히실 때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오른쪽 귀를 베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입니까? 스승 예수를 위해서 생명을 내놓기로 작정한 사람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한 베드로의 행위는 군대들과 대제사장의 부하들과 일전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리셨기 때문에 칼을 칼집에 꽂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갔지만 서릿발 같은 권력자 안나스 대제사장 집에 들어갔으니 예수를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것도 감당한 사람입니다.

그런 용기가 있었던 베드로이건만, 그 집의 문을 지키는 여종이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고 물었을 때, 하도 추워 불을 쬐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보고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고 물었을 때, 그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고 다그쳤을 때, 그는 ‘나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2. 베드로는 예수를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그는 예수를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를 떠났는데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가 체포되어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재판을 받는 그 엄중한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자기가 예수의 제자였던 것이 밝혀지면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는데 그 자리를 지킨 것은 그가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리스 콘펠드 박사는 러시아에 살던 유대인 의사였습니다. 그는 스탈린도 신이 아닌 인간이었다고 말한 죄목으로 체포되어 강제 노동 수용소에 던져졌습니다.

의사로서 그는 죄수들이 병원에서 죽지 않고 일하다 죽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그는 죄수가 건강하든 아니었던 웬만하면 의료 카드에 건강하다고 적어 죄수들을 작업장으로 보내도록 압력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의 치료는 기계적, 형식적이 되어 가고 있었고 그는 점차 자신의 인간성이 파괴되고 있는 것을 느끼며 갈등하고 있었던 어느 날 동료 죄수에게 전도를 받습니다.

 

그가 절망의 바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자 그는 이어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합니다.

그 수용소 안에는 일종의 지하 교회 공동체가 있었는데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이 의사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오늘 그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날부터 자신이 복음의 빚진 자임을 깨닫고 환자들을 정성을 다해 치료하기 시작합니다.

죄수들을 몹시도 괴롭히던 수용소 직원 하나가 의무실에 왔는데 순간적으로 그는 약물주사로 그를 죽일까 하는 유혹을 받지만 이내 기도한 후 마음을 돌이키고 그를 살립니다.

그는 몇 번씩 그가 의료품을 낭비하고 환자들에 관대하다고 경고를 받습니다. 다시 한번 죽을 사람을 살리면 그가 죽을 것이라고 통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장암에 걸린 남자를 만나 그를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또 한 번 수용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를 살립니다.

그의 소생이 확실해진 어느 날 치료받던 환자가 이렇게 하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한데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자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요. 당신과 나를 살리기 위해 이미 죽으신 분이 있으니까요.” “그가 누구냐?”고 묻는 환자의 귀에 “그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속삭입니다.

이 사람을 살린 것이 알려지면서 이 의사는 공개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던 그 순간 그에게 삶을 얻은 환자는 의사가 전해준 복음의 소식을 상기하고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흐느끼며 고백합니다.

“보리스, 이제는 내 차례입니다.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을, 그 생명을 전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나중에 노벨상 수상작가요 우리 시대의 예언자적 그리스도인이 된 알렉산더 솔제니친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정말 주님을 사랑했기에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던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쫓아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진실한 사랑으로 인해 그는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일평생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여기에 복음의 위대한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3. 베드로는 끝까지 예수께 진실로 대했습니다.

 

예수가 재판을 받는 안나스 대제사장 집 뜰까지 용기를 내어 예수를 따랐건만 베드로는 엉겁결에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되는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제자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용기와 사랑을 가졌음에도 그 모든 것들이 다 무너져 버리고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가 회개하고 초대교회 최고의 지도자로 섰을 때 베드로가 지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닭 울음소리를 내기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그 실패가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실패했을망정 그의 예수에 대한 용기와 사랑은 정말 진실했습니다.

그가 예수께서 잡히실 때 칼을 빼 든 것도 진실이었고 끝까지 따른 것도 진실이었습니다. 그런 진실한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것은 베드로의 진정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의 마음이 아니라 사탄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래서 얼토당토않게 자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용납했습니다.

우리는 표면에 나타난 사람의 행실로 그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그 사람이 행동했다고 해서 성급하게 그 사람이 스승을 배신했다고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공자는 자기가 아끼던 제자 중에서 특히 안회(顔回)를 자기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사랑하던 안회가 32세로 죽었을 때, 공자의 슬픔은 비할 데가 없었습니다. 그때 공자는 땅을 치면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다고 비통해 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자도 안회를 의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공자가 진(陳)과 채(蔡)와의 사이에서 매우 곤궁한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그때 공자는 7일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굶었습니다. 제자인 안회는 매일 공자를 위해서 양식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어느 날 안회는 마침내 양식을 얻었으므로 공자에게 밥을 지어드리려 했습니다. 공자는 안회가 밥을 짓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거의 밥이 다 되었을 무렵에 안회는 솥을 열고 밥 한 술을 떠먹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못본 체하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괘씸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얼마 있다가 안회가 밥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때 공자는, “방금 꿈을 꾸었는데, 우리 아버님을 만났다. 청정한 이 밥을 드리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안회는,

“안됩니다. 조금 전에 보니, 쌀밥에 수수가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는 쌀밥을 대접하고 싶으나 그렇다고 수수도 먹는 음식이라, 버릴 수도 없고 해서 제가 집어 먹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자는 그제서야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눈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 때로는 눈도 믿을 것이 못된다. 마음은 의지할 수 있는 것이지만, 때로는 의지할 것이 못된다. 제자들아! 이것을 깊이 깨달아라.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다고 해서 그가 예수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없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람을 속단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면서 주님을 슬프게 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진실을 보시고 그를 용납하신 것처럼, 주님은 우리들의 진실한 마음을 보시고 용서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 우리의 몸을 바치려고 하는 용기와 진실을 보시고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크게 들어 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주님에 대한 사랑과 용기와 진실을 소유하고 살아야 합니다. 언제나 주님은 우리의 내면을 아십니다. 이런 좋은 분이 우리의 곁에 계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언제까지나 헌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진실한 마음을 보시고 주님을 우리를 품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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