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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0.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관리자 2013-02-10 (일) 11:00 11년전 1219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고린도전서 1:10~17

 

제가 여러 나라의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영국 개혁연합교회 장학금을 받아 영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데, 영국 개혁연합교회는 장로교를 비롯해서 그리스도 교회, 회중교회 등이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공부했던 대학은 셀리옥 선교대학원이었는데 그 대학은 선교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 대학 또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성공회 등이 연합한 연합신학대학원의 성격을 띤 대학이었습니다.

캐나다도 캐나다 연합교회로 연합을 이루었고, 미국 장로교도 남북전쟁때 남북장로교연합을 이루어 미국장로교회로 우뚝 서서 복음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몇 년 전 단기선교를 갔던 인도교회도 독립교단으로 연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 교회가 연합과 일치에 힘쓰고 있습니다만 한국교회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유명한 설교학자 중에 보렌(R. Bohren)이라는 교수가 있습니다. 그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한국교회에 대하여 두 번 놀랐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겉으로 보아 한국교회의 경이적인 성장에 놀란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교회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한국교회의 사분오열상에 놀란 것입니다.

보렌은 그의 [설교학] 한국어 번역판 서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착륙 직전에 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다 보았을 때, 처음 내 눈에 띈 건물은 분명 어느 그리스도의 교회였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차를 타고 시내를 들어오면서 나는 수많은 교회를 보고 정말 놀랐고, 이 땅에 새겨진 신앙의 위력을 보고 기쁨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 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용기와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에 대하여 들은 바 있습니다. 나의 이번 한국 방문은 나를 아주 감동케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번 방문은 나에게 다른 하나의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곧 교회의 분열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의 분열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말씀과 우리들 사이에는 지금도 여전히 침묵이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보렌 교수는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에 경탄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교회의 성장 속에 내재하고 있는 사분오열의 분열을 보고는 더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교회 분열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말씀과 우리들 사이에는 지금도 여전히 침묵이 지배하고 있는 증거다”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과, “여전히 지금도 말씀과 우리 사이에 침묵이 지배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설교되지 않았다는 말이며, 즉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그 말씀이 설교되지 않고 있으며,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침묵을 지키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막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설교를 통해서 목회자들의 욕망이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그 말씀이 권위 있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초대교회 당시 고린도 교회 안에도 오늘의 한국교회와 같이 분파 간에 갈등이 심각하여 여러가지 분규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문제가 많은 고린도 교회만이 아니라 빌립보 교회에서도 유오디아와 순두개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빌립보 교회의 충성스런 봉사자들이었으나 개인적인 불화가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때 사도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개에게 무슨 권면의 말을 하고 싶거나, 사랑에 무슨 위로의 말을 하고 싶거나, 성령의 무슨 교제의 말을 하고 싶거나, 긍휼의 말을 하고 싶거나 자비의 말을 하고 싶다면,

첫째,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고, 둘째, 마음을 같이하여 말하고, 셋째, 같은 사랑을 가지고 말하고, 넷째, 뜻을 합하여 말하고, 다섯째, 한 마음을 품어 말하고, 여섯째, 다툼이나 허영으로 말하지 말고,

일곱째,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말하고, 여덟째,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말하고, 아홉째,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말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요한3서에 나오는 디오드레베라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그 인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 말로 추측이 가능한 것은 디오드레베라는 인물은 대단한 야심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오드레베는 지역 교회의 설교자나 교사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는 교회에 독재자로서 능력을 행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의 지도자인 요한의 권고를 무시하였고, 비방까지 하였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나 도우려고 보낸 자들을 거절하였습니다. 아마 그의 잘못된 교회 운영방식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교회의 으뜸, 즉 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가 분열된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의 분열은 네 개의 파가 서로 경쟁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이 파들은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 분열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머물러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 파는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였습니다. 바울이나 아볼로, 그리고 게바 즉 베드로는 모두 파를 만들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울, 아볼로 등은 교회의 분열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전혀 의견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따르는 자들이 파당을 만들어 다투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파는 주로 이방인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바울은 강력하게 예수를 믿음으로 죄와 율법에서 자유를 얻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분파에 속한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진의를 모르고 죄에서 자유를 얻는다는 것만 부각시켜 방종으로 나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고 자유를 얻었으니 아무 것이나 해도 되는 것처럼 방종을 일삼았습니다.

위대한 신학자 불트만은 “믿음은 언제나 하나님의 명령이 동반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신앙에는 자유만이 아니라 그 자유에 따른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죄를 범하기 위한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죄로부터 자유로워져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 의를 실천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도 바울파처럼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믿음에 따른 행위가 동반되지 않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그 당시 신자는 전인구의 2% 밖에 되지 않았던 20만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역사에서 그 어떤 종교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해 냈습니다.

그 당시 총독부에서 파견한 일본인 경찰서장은 파견된 곳에 기독교 신자가 많으면 부임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기독교 신자들은 정말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고린도교회의 바울파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아볼로에게 속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볼로파입니다.

아볼로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18장 24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서 성경에 정통한 신학자였고 대웅변가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학문이 활발한 지적인 도시였고, 그곳에서 교육받은 그는 성경의 단순한 구절에서도 여러 가지 깊은 의미를 찾아낼 정도로 성경에도 능통했습니다.

아볼로의 영향을 받은 아볼로파 사람들은 기독교를 지성화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은 기독교를 종교가 아닌 철학으로 보고 기독교 철학을 발전시키려고 했던 지식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를 지식적인 철학으로 전락시키면 안 됩니다. 바울이 헬라 철학의 집산지인 아덴에서의 선교 실패를 생각하면서 “십자가 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지식적인 철학으로는 복음을 알 수 없습니다.

복음은 지식적으로보다는 원색적으로 전해야 합니다. 지식으로는 무슨 역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사람을 고칠 수 있고 역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고린도 교회에 게바파가 있었습니다. 게바란 베드로의 유대 이름입니다. 게바파에 속한 이들은 유대인들로서 예수를 믿는 믿음만으로는 구원 받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주님의 은총은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율법과 관계없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이런 믿음의 진리를 모르고 지금도 구원 받는데 믿음 외에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른 것들을 첨가시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단호하게 말씀드리건데 믿음으로만 우리는 구원받습니다.

또 심지어는 그리스도파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오직 자신들만이 참 그리스도인들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한 것은 이들만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 분파는 다른 성도들을 관용하지 못하고 독선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도 이런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들만이 올바른 신앙인이라 생각하고 남들은 잘못된 것으로 보고 배척하곤 합니다.

물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무늬만 기독교 신자는 배격해야 하지만 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가 보수적이건 진보적이건 우리 형제들입니다. 결코 자기 신앙만 옳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고 독선입니다.

금년 10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데, 지금 한국 교회 안에 찬반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WCC란 세계교회 연합체로서 진보적인 교회와 보수적인 교회, 오순절 교회와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교회까지 함께 하는 세계 교회의 연합체입니다.

WCC는 우리나라 6.25 한국전쟁때 세계가 한국을 도와와 한다고 호소하여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군을 파병까지 하도록 하는데 역할을 했던 기구입니다.

WCC는 세계교회가 올바로 서도록 영향을 주는 대단히 훌륭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WCC 집회에 공산권 교회들도 참여했다는 것과 너무 진보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것 때문에 일부 한국교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너무 신앙이 편협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용납하고 관용하여 함께 세계 복음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언제나 교회의 분파에는 교만이 그 뿌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잠13:1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자기들이 존경하는 사역자들을 섬긴다면서 당을 짓고 사역자들을 그들의 머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각 파당들은 그들이 섬기는 사역자들이 다 하나님의 종들인데도 그 사역자들을 앞세우면서 자기들의 탐욕을 채우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교만하면 언제나 남에 대해서 적대적입니다. 이미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흘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는데 어찌하여 구원 받은 사람을 배척하고 자기만이 옳다고 합니까?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주님만이 찬양 받으실 분이십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흘리까지 하셔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영생하도록 한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이 그 피로 세우신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이 거룩한 교회를 우리가 그 무엇이라고 갈기갈기 찢을 수가 있습니까?

우리의 지교회도 하나가 되고 한국교회도 교파를 초월해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세계 선교에 함께 나서야 합니다.

우리 교회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같은 말과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세워 언제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 지상에 있는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연합해서 복음을 전파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열과 분파는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교만한데서 나온 죄입니다. 우리 모두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연합해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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