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0.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야곱의 하나님 > 이사장칼럼

본문 바로가기
법인소식
정기간행물
정보공개
언론보도
이사장 칼럼
 


2013.11.10.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야곱의 하나님

관리자 2013-11-10 (일) 11:00 10년전 1194  

야곱의 하나님

 

시편 146:5

 

어떤 격렬한 전쟁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이 하나둘씩 돌아오자 가족들을 전쟁에 떠나 보낸 사람들은 자기 식구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들 것에 누워서 오기도 하고, 몇몇은 휠체어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식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중에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달려 갔습니다.

한참을 달려가서 남편을 가까이서 보니 남편의 오른쪽 다리가 부상을 당해 사용할 수가 없어서 남편이 목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심장이 멈추는 듯한 느낌으로 멍하게 서서 눈물만 흘리며 아무 말도 없이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아내를 한참 바라보던 남편은 무거운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 울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좀 보시오. 죽은 사람도 많고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고 누워서 돌아오는 사람도 이렇게 많다오. 그런데 나는 목발을 의지해서라도 걷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요.”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눈물을 닦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이란 외부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행복이란 얼마나 소유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지 외적인 환경이나 상황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행복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어렵사리 가정을 이끌어 가는 한 남편이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어 아내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요즘 지쳐 보인다며 고기라도 먹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만 원을 받아들고, “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내는 노인정에 다니는 시아버지에게 남편에게 받았던 만 원을 드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시아버지는 그날 노인정에서 며느리 자랑에 하루가 갑니다. 그리고 그 돈은 쓰지 않고,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명절날 손녀의 세배를 받고서 기분이 좋았던 시아버지는 숨겨둔 그 만 원을 손녀의 세뱃돈으로 주었습니다.

세뱃돈을 받아든 손녀는 상을 차리는 엄마에게 달려가 만원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이 돈으로 나 책가방 사줘, 응? 엄마.”

그 순간 엄마는 요즘 들어 무척 힘들어 하는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의 호주머니에 쪽지와 함께 만 원을 넣어둡니다. “여보, 내일 좋은 것 사드세요”

만원 한 장이 식구들을 거치면서 가족의 사랑을 키워줍니다. 행복의 바구니는 물질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만원 한 장이라는 자그마한 것 속에도 가족의 희생과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다면, 그 가족은 풍성한 행복으로 차고 넘칠 것입니다.

다음 주일이 2013년도 추수감사절입니다. 금년 추수감사절에 우리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무엇입니까? 이번 추수감사절에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야곱은 이삭의 쌍둥이 아들 가운데 차자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에서는 가정의 모든 유산은 장자에게 주었기 때문에 차자인 야곱은 아버지의 유산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형의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샀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장자에게 축복하기 위해서 사냥을 해서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했는데 그가 별미를 만들어 와 아버지를 속여 축복기도를 받았습니다.

그 사실을 안 형이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는 형을 피해서 멀리 하란에 사는 외삼촌 라반으로 집으로 야반도주를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사는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는 약 800km나 되는 먼 길이었습니다. 어린 야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여행길이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각 집마다 신을 섬겼습니다. 야곱의 가정도 그의 할아버지인 아브라함이 섬겼던 여호와 하나님을 가정에서 섬겨 오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이삭도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철저했습니다. 야곱은 그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 아버지 집에만 계시는 일개 가족의 신으로 알았습니다.

그런 그가 여호와 하나님이 일개 가족의 신이 아니라 온 우주의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야곱이 형의 추격을 피하여 그 먼 밧단아람으로 가다가 루스라는 곳에 이르러 그 날 지친 몸을 부리고 좀 쉬어가려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야곱의 가정은 얼마나 행복했습니까? 성자 같은 아버지 이삭과 쌍둥이 형 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형은 집안에 머무르기보다 들로, 산으로 사냥을 즐겼고 야곱은 집 안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지냈으니 부족한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행복한 집을 떠나 아무 것도 없는 루스 들판에 이르렀으니, 자기 신세가 불쌍하고 가련해 한참 울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돌 하나를 가져다가 베개 삼아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사닥다리가 땅에 서 있는데 그 사다리는 하늘에 닿았고 천사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그 사다리 위에서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창28:13-14)고 하셨습니다.

야곱은 자기 가족의 신으로만 알았던 하나님이 이렇게 먼 루스 땅에도 자기를 찾아 오시고, 또 자신의 자손들에게 복을 주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가게 하고, 또 그들을 통해서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겠다고 하시자 놀랐습니다.

이런 능력의 하나님이 일개 가족의 신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믿는 하나님이 전능한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고 이삭의 하나님이고 야곱의 하나님이고 베드로와 바울의 하나님입니다. 이 하나님이 또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서 그분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어 우리 후손을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가게 할 것이며, 다른 민족이 우리와 우리 후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야곱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보장 받고 하란으로 향하여 출발했고, 이윽고 외삼촌댁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21년 동안 외삼촌댁의 일꾼으로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두 아내와 열 두 아들들을 두었고, 많은 가축과 일꾼들을 거느리는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외삼촌댁에서 외삼촌과 피나는 투쟁과 노력으로 거부가 되었습니다. 이런 야곱의 부를 외삼촌인 라반은 질투해서 빼앗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때 하나님께서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창31:3)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란땅 외삼촌댁에서 많은 고생을 하며 돈을 모으는 중에 야곱은 하나님을 잊은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12족장이 될 12아들을 낳았습니다. 야곱은 하란에서 하나님을 잊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의 품에서 떠나 있었으나 하나님은 함께 해 주셨습니다. 환란과 풍파 중에서도 하나님은 함께 해 주셨습니다.

건강도 지켜 주셨고, 경제도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품에서 떠나 있었음에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우리가 이렇게 금년에도 연말을 맞게 해 주셨습니다.

야곱이 부자일 때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은 아닙니다. 야곱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야곱은 아내들과 자식들과 노비들과 가축의 떼를 이끌고 고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군대 4백명을 거느린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곱도 그곳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형 에서의 마음을 달래 주려고 선물을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에서가 선물 따위로 마음을 풀 리가 없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동생 야곱을 해치우기 위해 준비해 왔기 때문에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을 얍복 나루를 통해 먼저 건너가게 하고 자신은 홀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하고 하나님과 씨름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결코 놓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했습니다. 결국 그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정도로 싸워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오늘 우리가 당하는 위기에서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어 우리가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야곱과는 다른 이름입니다. 야곱은 ‘사기꾼’이라는 뜻입니다. 이제 야곱은 사기꾼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어서입니다.

이제 우리도 야곱처럼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항상 감사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17세기 영국의 제임스 1세와 찰스 2세에 이르는 100여 년 동안 로마 가톨릭의 심한 박해가 영국을 휩쓸었을 때 개신교인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1620년 9월 2일 신대륙인 현재의 미국으로 이주하여 첫 수확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에서 추수감사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1620년 9월 2일 남자 78명, 여자 24명, 모두 102명이 영국 웨일즈 남단 플리머스 항구에서 메이플라워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먼 바다를 건너온 청교도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맨 먼저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드렸고 그 다음엔 성전을 세웠으며 그 다음에는 학교를 세운 후 맨 마지막에 자기들의 집을 지었습니다.

당시 신대륙에 도착한 그때는 가을이라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겨울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그들은 많은 고생을 하며 질병에 걸려 많은 사람이 죽고 말았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인디언 한 청년이 그들을 찾아와 곡식 종자를 주며 경작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농사를 지어 가을에 첫 수 확을 거두게 되어 그들은 인디언들을 초청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 추수감사절 절기가 된 것입니다.

훗날 워싱톤은 감사절을 선포하며 “이 나라가 다른 나라의 불행을 위하여 더 안전하고 부강한 피난처임을 생각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조세파 할레 부인의 감사절 지키기 운동으로 링컨 대통령과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서 오늘날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발전하게 되었고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는 감사의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면 하나님은 많은 축복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중세 어느 독일의 한 마을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끼니를 잇지 못해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비교적 살림이 넉넉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노부부는 어린이들을 굶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아침마다 마을 입구에서 어린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빵을 하나씩만 가져가렴”

어린이들은 더 큰 빵을 차지하려고 아우성이었지만 아무도 노부부에게 감사를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소녀는 항상 맨 마지막에 남은 작은 빵을 가져가며 매일 노부부에게 공손한 인사를 올렸습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빵 속에서 금화와 메모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속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너를 위해 마련한 작은 선물이란다.”

하나님을 우리가 감사할 조건이 없음에도 도리어 감사할 때 더욱 더 많은 것으로 축복해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곱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빛과 소금의 삶을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9 기독교회관 604호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대표자 : 전병금
TEL : 02-744-1895   FAX : 02-744-1894  고유번호 : 584-82-00066  
604, Korea Christian Bldg., 19, Daehak-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Postal Code 03129)
Copyright by 2016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