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0.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마른 뼈들이 살아나리라 > 이사장칼럼

본문 바로가기
법인소식
정기간행물
정보공개
언론보도
이사장 칼럼
 


2014.04.20.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마른 뼈들이 살아나리라

관리자 2014-04-20 (일) 11:00 10년전 1069  

마른 뼈들이 살아나리라

에스겔 37:1-6

 

지미는 날 때부터 몸이 꼬여서 태어난 정신박약아였습니다. 나이가 12세였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지미가 언제나 부담스러웠습니다. 수업 시간에 언제나 주위를 산만하게 할 뿐 아니라 용변도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기독교학교 선생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지미를 지도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학생에게도 공평한 일이 못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문제를 두고 항상 기도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지만 여전히 지미는 본의 아니게 공부하는데 방해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부활절이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은 19명의 학생들에게 빈 플라스틱 계란을 나누어 주면서 부활을 상징하는 것을 담아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학생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계란을 하나씩 열어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새싹, 꽃, 병아리, 인형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부활을 상징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개의 플라스틱 계란은 안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누구 것인지 알아보았더니 다름 아닌 지미의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지미에게 물었습니다.

“지미, 네 것은 왜 비어있지?”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 있다고 해서 텅 빈 계란을 가져왔어요.”

“지미야, 그럼 예수님 무덤이 왜 텅 비어 있지?”

“나쁜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여 무덤에 장사지냈지만, 하나님이 다시 살려내지 않았어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우리 주님이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 부활하신 날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러한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태동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교회의 44주년 창립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 또한 44년 전, 이 땅에 부활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만약 예수의 부활이 없었다면, 죄악으로 인해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던 인류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없었을 것입니다. 죽음에 억눌려 있던 모든 인간에게 부활의 희망이 전해진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 가운데 가장 연약하고 부족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 강대국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자주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로 위기를 극복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보다는, 우상숭배와 불의한 일을 되풀이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그들이 만약 그 길을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5:8-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예루살렘 성전도 파괴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 어찌 이방민족에 의해 멸망당하고 하나님을 모신 성전까지 파괴당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도저히 이러한 역사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여러 선지자들이 등장하여 ‘이러한 고난은 이스라엘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회복시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선포하였습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사 40:1-2)

하지만 이러한 희망의 말씀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세계 최강인 바벨론 제국의 손에서 풀려날 가능성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는 끝없는 절망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시편 137편은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좌절과 절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예수 믿고 신앙생활하기만 하면 무조건 만사형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 3서 2절) 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예수 잘 믿으면 영혼 구원뿐 아니라 물질과 건강까지 얻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이른바 ‘삼박자 축복’이라고 합니다. 즉, ① 영혼이 구원 받고, ② 이 세상 삶에서 하는 일들이 다 잘되어 지위도 올라가고, 재물도 쌓고, 도둑맞거나 곤란을 겪는 일도 없고 영예도 얻고, ③ 육신도 건강하여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이 나 자신은 물론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에게도 주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 ‘삼박자 축복’을 주장하는 이들의 견해입니다.

성경말씀을 인용한 말이라 매우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것 같지만, 이러한 ‘삼박자 축복론’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재물과 지위의 축복을 누린 사람은 훌륭한 신앙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나가면서도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고, 반대로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부와 명예와 권력을 손에 넣은 이들도 많습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축복론은 오히려 경건한 자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성공한 사람들에게 신앙적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물론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모든 일이 잘 될 수도 있습니다. 불치의 병이 치유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병이 들거나 사업이 안 되기도 합니다. 자식에게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마음대로 하나님의 섭리를 판단하고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하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또한 ‘잘못된 축복론’에 빠져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주고 형통하게 해 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죄를 범하였고 이로 인해 ‘예루살렘 멸망’과 ‘바벨론 포로’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으로 끌려간 백성들은 이번에는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무능력하게 여기는 어리석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겔 37:1-2)

본문에 나오는 ‘마른 뼈’는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겔 37:11).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는 민족, 그것이 이스라엘의 현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장사되었을 때,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느꼈던 절망감 또한 이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인류구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훈련을 받았던 제자들마저 다 숨죽이며 예루살렘에 숨어버리고 어떤 이들은 낙향하였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의 인간구원 사업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인류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마치 에스겔 골짜기에 마른 뼈같이 가능성의 싹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마른 뼈 골짜기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마른 뼈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십자가에 죽어 무덤에 장사된 예수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죽음의 고통과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에스겔은 하나님의 물음에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살리시면 살릴 수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살고 죽은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고백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4-5)

에스겔은 명령대로 마른 뼈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뼈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더니 그 위에 가죽이 덮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생기가 들어가 그들이 살아서 큰 군대가 되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37:14)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삽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땅이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가득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빛이 있으라” 하시니까 빛이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천지가 창조되었습니다. 말씀에는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그 말씀에는 ‘살리는 능력’ 곧 ‘부활의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명령하시니까 죽은 나사로도 살아났습니다.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 또한 말씀에 ‘부활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겔 37:13)

 

우리나라는 128년 전,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 어떤 나라였습니까?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미신으로 정말 불쌍한 나라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와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는 천지개벽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남북이 분단된 채, 전쟁의 위기는 떠나지 않고, 주변 강대국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통일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국제 정세 속에 살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이 갈수록 어두운 현실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나라의 현실에 좌절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 나라 구석구석,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성령이 들어가 새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이 살고, 가정이 살고, 우리나라가 살고, 남북통일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 교회가 이 땅에 선지 44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44년 전 부활절에 세워진 우리 교회는 비록 보잘 것 없는 교회였으나, 그 후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한국 교회 가운데 우뚝 선 좋은 교회로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마른 뼈 같은 가난하고 소외된 수많은 사람을 말씀과 성령으로 살리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일에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함께 말씀과 성령으로 이 거룩한 일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9 기독교회관 604호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대표자 : 전병금
TEL : 02-744-1895   FAX : 02-744-1894  고유번호 : 584-82-00066  
604, Korea Christian Bldg., 19, Daehak-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Postal Code 03129)
Copyright by 2016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