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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9.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믿음에 굳게 서라

관리자 2014-03-09 (일) 11:00 10년전 1075  

믿음에 굳게 서라

고전 16:10-18

 

미국의 시카고 한인 연합 장로교회의 목사님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여신도들이 여신도 회장을 서로 안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회원들이 모여서 어떤 권사를 뽑았는데 안하겠다고 하고는, 교회 출석을 거부하며 스트라이크를 했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어떤 집사를 뽑았는데, 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10여명이 서로 안하겠다고 야단났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투표 대신 그 교회 목사님이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목사님이 임명한 분은 믿음이 좋은 권사님이었는데, 하필이면 관절염과 과민성 대장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임명된 권사님도 목사님을 찾아와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목사님, 너무하십니다. 제가 관절염과 과민성 대장염이 있는데 어떻게 저에게 회장을 하라고 하십니까?”

그때 그 교회 목사님이 타이르면서 말하기를, “권사님, 주의 일에 열심히 하시면 건강도 좋아질 것입니다. 축복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멘 하고 순종하세요.”라고 했습니다.

여신도 회장에 임명된 권사는 목사님의 말을 듣고, 하는 수 없이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왕에 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했습니다. 몸이 견딜 수 없이 아팠는데도 열심히 순종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권사님의 몸도 좋아지고, 남편의 사업도 잘되었습니다. 그 권사님은 너무 좋아하며 목사님을 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목사님, 제가 내년에도 여신도회 회장을 계속하면 안될까요?”라고 했습니다.

이런 소문이 나자, 예전에는 서로 회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여신도들이 이제는 서로 하려고 하고, 암암리에 선거 운동마저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이들의 삶은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십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삶을 보면, 복음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헌신을 다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이라고는 늘 고난과 역경, 그리고 자신이 개척한 교회 교인들의 오해와 비난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도 그 중에 하나였는데, 바울이 거기서 목회할 때와는 달리, 바울이 그 교회를 떠난 후에,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을 비난하고 냉대까지 했습니다.

바울은 오직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이런 주의 종을 돕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그에게 냉대할 수가 있습니까? 정말 뭘 모르는 이들이었습니다. 실상 바울 같은 주의 종을 한 번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된 일입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모르고 바울을 냉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을 냉대하는 고린도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에 빠져 어려움을 겪자, 이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기 전에, 먼저 그의 제자이며 목회자인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신을 대신해서 파견되는 디모데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는 공공연하게 바울을 비난하면서 적대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 디모데를 바울의 대리인으로 보낸다면 그들이 디모데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먼저 당부합니다.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고전 16:10)

 

바울은 디모데가 겪을 어려운 상황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적대감을 갖지 말고, 잘 대해주며, 평안히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린도 교인들은 디모데가 아니라 아볼로가 오기를 바랐습니다.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는 자신이 아볼로에게 속했다고 하면서 아볼로를 리더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1:12).

실상 바울과 아볼로는 고린도 교인들처럼 파벌을 만들지 않았고, 서로가 굳건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아볼로가 가면 교회 내의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여러 번 고린도 교회로 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아볼로는 어떤 사정이 있어서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디모데를 보낸 것입니다.

 

걱정은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디모데의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것이 바울의 마음에 걸렸습니다. 본래 디모데는 몸과 마음이 약했던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모데전서 5장 23절에서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하면서, “이제부터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고 했습니다. 디모데는 위장병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위장이 얼마나 나쁘면 음식보다 물을 많이 마시겠습니까? 또 몸에 “자주 나는 병” 즉, 피부병도 있었습니다.

또 아직 연소했고 마음이 소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정이 많고 정서적이었으며(딤후 1:4) 마음에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모데를 잘 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당시 디모데는 바울이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하는데 너무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자기의 믿음의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그런 훌륭한 제자가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교회에서 상처나 받고 복음 선교에서 뒷걸음해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선처를 요구하며 디모데에게 잘해주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바울의 요청을 받은 고린도 교인들은 디모데를 선처해주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성도들은 디모데를 잘 모셨습니다. 바울이 돌아올 때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고전 16:11)고 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에라스도를 함께 보냈습니다. (행 19:22)

 

우리들도 교회를 섬기면서 목회자들에게 선대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개인적인 감정으로 주의 일을 하는 이들을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에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일하는 성령을 슬프게 하는 일이 됩니다. 또한 만약, 주의 일꾼들을 무시한다면, 그들을 보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주의 일꾼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들이 감당하고 있는 주의 일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부족한 주의 일꾼들을 선대하고 순종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의 부교역자들에게 선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분들은 곧 다른 교회의 담임 목사로 가서 목회하실 분들입니다. 이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들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신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섬겨주십시오.

 

또 주의 일꾼들도 언제나 진실해야 합니다. ‘나는 성도들의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실상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이 아닌, 자기 밥벌이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은 존경받을 사람이 아닙니다. 주의 종들은 ‘지금 내가 주의 일에 힘쓰는 자인가?’하고 스스로 자문해야 합니다. 주의 일에 힘쓰지 않으면서 존경받으려고 하면 그는 하나님의 일꾼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하나님과 세상 앞에 온전히 서야 하며, 성도들은 주의 종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인 바울을 홀대하였습니다. 그런 고린도 교인들에게 바울은 이제 편지를 마치면서 엄격하게 권면하였습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전 16:13)

 

여기서 “깨어”라는 말은 “정신차리라”는 말입니다. “깨어라”는 말은 바울이 종말론적인 권면을 할 때 주로 쓰는 말로써, 이 말의 시제는 “현재 명령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주의 재림을 앞둔 자로서, “지금” 정신을 차리라는 말입니다. 성도들은 언제나 “지금”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믿음에 굳게 서라”는 말은 선포된 복음과 말씀 안에 굳게 서서, 전혀 흔들림 없는 성도의 경주를 하라는 말입니다.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말은 성숙한 남자다움을 강조한 말로써 미성숙을 버리고 용기 있고, 책임성 있는 강한 자가 되라는 말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시편 31:24) 는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강하고 담대한 백성으로 거듭나라고 권면할 때 주로 쓰이는 말씀입니다.

이런 모든 것은 스스로 단련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얻어내야 하는 거룩한 기질입니다. 주님 앞에 기도하고 부단히 주님을 의지해서 얻는 것입니다.

 

바울은 또한 고린도 교인들에게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6:14)고 했습니다. 여기서 “사랑으로”라고 한 것은 “사랑을 가지고”(with)라는 뜻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in)라는 뜻으로, 모든 행동의 본질이 사랑에 기인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 사랑이 성도의 본질이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한 사랑으로, ‘구원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우리를 구원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바울은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16:16)고 했습니다. 주의 교회에서 교회를 최선을 다해서 섬기며 모든 희생을 감당하는 이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이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그곳에서 한 가난한 과부를 만났는데, 마침 그 과부는 마지막 음식을 해먹고 죽음을 맞이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해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왕상 17:13)고 하였습니다.

그 여인은 엘리야의 말대로 떡 하나를 만들어 아들과 먹지 않고 엘리야에게 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어 흉년이 그칠 때까지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교회를 섬기며 헌신하는 이들에게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사도 바울의 선교를 도왔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도 자기들의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헌신적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16:18)는 18절의 말씀처럼, 주를 위해 헌신하고 성도들에게 선한 유익을 끼치는 사역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지도력에 순종하여 그 진리를 알아줄 때, 하나님은 그 헌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런 교회는 날로 부흥하고 성도들은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이렇게 주의 종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축복을 받아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용해서 치부하고 호사를 누리는 삯꾼들이 많아 오늘날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의 종은 언제나 겸손히 무릎을 꿇고, 또한 교회는 주의 종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바울의 권면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날로 든든히 세워져 가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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