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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3.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 관리

관리자 2014-11-23 (일) 11:00 9년전 1067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 관리

고후 11:7-15

지금부터 30 여 년 전 조재윤, 김영근 장로님만 계실 때였습니다. 우리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었는데, 부흥회가 끝난 주일날 두 장로님이 제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봉투 하나를 내밀면서 부흥회에 수고했다고 하면서 사례금을 주셨습니다. 당황한 저는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본래 부흥회를 하면 담임목사가 많은 수고를 하는데,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사례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강사비와 똑같이 해서 가져왔으니 받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말씀은 고맙지만 교회에서 주시는 생활비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만하니 그 돈은 교회 재정으로 넣어두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장로님은 “이렇게 당회원들이 합의해서 드리는 것은 나쁜 관행이 아니라 좋은 미덕이니, 목사님께서 받아야 우리도 부끄럽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서운해 하셨습니다.

과거에는 교회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부흥회 때라도 그렇게 따로 사례를 해서 목사의 형편을 돕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교회가 어려웠을 때의 관행을 유지하는 것은, 목회자에게 잘못된 경제관념을 심어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담임목사가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수고야 했지만 매월 생활비를 받고 있으면서 그것을 받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런 일을 당한 것입니다. 장로님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담임목사에게 잘해주려는 순수한 마음이었지만, 생활할 만큼 대우를 받는 목사로서는 그러한 관행을 당연히 사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장로님들께 사양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제가 그것을 사양하고 오늘까지 그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한국교회의 교회세습, 재정비리, 윤리적 타락 등은 한국교회의 병폐로 남아 한국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을 가지고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 사도를 비난했던 이유 중에 하나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로부터 사례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교역자들은 관행처럼 교회로부터 사례금을 받곤 했는데, 바울은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튀는 행동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개척하고 섬기는 교회로부터 사례금을 받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그 당시는 기독교가 아직 인정받지 못하는 때였고, 바울이 각 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생활비를 받을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런 형편에 사례금을 받는다는 것은 그 교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바울은 교회로 하여금 그러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자비량 선교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스스로 일해서 자기와 자기의 선교팀의 생활비와 선교비를 썼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자기 손에 굳은 살이 박힌 것을 보여주면서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행 20:34)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은 자신이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가는 지도자였지만, 지도자로서 대접을 받고, 사례를 받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노동을 통해 스스로 모든 선교 비용을 충당하였던 것입니다.

사례비를 받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목회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섬기던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빌립보서를 보면 바울이 빌립보교회의 경제적인 후원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빌 4:16)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빌 4:18)

그렇다면, 바울은 왜 빌립보교회에서는 받았는데, 고린도 교회에서는 받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은 고린도 교인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바울의 목회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세우고 목회할 때도 다른 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례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빌립보교회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던 때는 그 교회를 떠난 이후 다른 곳에서 선교활동을 할 때였습니다. 바울은 어느 곳에 머물러 복음을 전할 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 그곳에서 소신있는 목회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때때로 교인들을 신앙적으로 바로잡아주기 위해 책망하거나 치리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떤 사람의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바울은 빌립보에서 있을 때에는 그 누구의 신세도 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을 떠날 때에는 바울의 선교 사역을 위해 빌립보 교인들이 사랑으로 주는 도움을 기꺼이 받았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의미에서 고린도에 있을 때에도 사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역시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신앙적 소신대로 목회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바울이 얼마나 청렴한지, 얼마나 순수하게 복음 전파에만 힘쓰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말에는 힘이 있고 능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목회자가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목회하고, 교회가 이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적인 방법과 편법으로 교회가 운영되지 않도록 서로 돕고 견제해야 합니다. 목회자는 오직 순결한 믿음으로 스스로 절제하면서 목회하고, 성도들은 성경과 성령에 입각하여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되 구별된 목회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언제나 존중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이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는 것은 그가 가르치는 내용이 그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모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자신의 생계를 위해 천막을 짓는 일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시 헬라 문화에서는 자유인이 육체노동을 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일했으면 댓가를 받아야 하고, 더욱이 가르치는 일은 그 댓가를 꼭 받아야 했는데, 바울이 안받으니까 바울을 모함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린도 교인들을 부추겨서 바울을 의심하게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외에 율법과 할례를 강조하는 유대주의자요 거짓 사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교묘한 방법으로 바울을 거짓사도로 몰아붙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거짓 사도들, 즉 이단들이 얼마나 사람들을 미혹하는지 모릅니다. 특히 기존 신자들을 미혹하고 우롱하는 일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이단이 ‘통일교’,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등입니다.

1954년에 시작된 ‘통일교’에서는 그들의 교주인 문선명을 평화의 왕이며 ‘참부모’이라고 합니다. 그는 예수의 자리를 자기 것으로 노린 이단의 괴수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실패한 메시아라고 주장하면서, 그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하나님이 자신을 보낸 것이라는 허황된 교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막강한 경제력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요사히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신흥 이단은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는 기독교 신자들을 현혹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공부를 잘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기존 신자들에게 접근합니다. 또 신자들도 해석하기 어려워하는 ‘요한계시록’을 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한 사람에게 계시를 주었다고 하는데 바로 그 한 사람이 그들의 교주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어디에서 성경공부를 잘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단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성경은 성령을 받은 그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에게만 비밀을 알려준다고 하는 이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단에 발을 들여다 놓으면 우리의 영혼이 멸망당하는 것은 물론 가정이 파괴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단은 겉 모양을 선한 것으로 꾸며서 나타납니다. 사랑이 많은 것처럼 대합니다. 마치 천국같이 사랑하는 것처럼 합니다. 정체를 처음부터 나타내면 아무도 거기에 빠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외모만 보면 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와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요사히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은 이만희의 ‘신천지’입니다. 신천지는 1980년 이만희 교주가 창립한 이후 전국적으로 '요한계시록 집회'를 개최하여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무료 신학원'을 설립해 성경 공부를 통한 포교 전략을 썼는데, 신천지 신도인 것을 감추고 기성 교회에 들어가 그 교회를 접수하는 '산 옮기기' 전략을 동원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오늘날 그들의 포교 전략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장 교회를 세우거나, 각종 레저·스포츠 동아리나 아르바이트·재능 기부 단체를 가장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고, 창업 세미나를 열어 포교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전략을 계속 바꾸면서 교세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의하면 2009년에는 5만여 명이던 신도 수가 2011년에는 8만 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니 기존교회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합니다. 실제로 신천지에 의해 홍역을 앓는 교회들은 갈수록 점점 늘고 있는데, 예장합동 총회 ‘이단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에서 2013년 교단 내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이단 피해 사례를 조사했더니, 교회 4곳 중 1곳이 피해를 입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천지’의 폐해 문제는 가정 파탄, 이혼 등 가정을 해체하는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에 교주 안상홍을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며 설립되어 ‘안상홍 증인회’라고도 알려졌는데, 1985년에 안상홍 교주가 죽자 측근인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세워 계보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유월절 등 성경의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르치는 등 전형적인 율법주의 이단 행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이 세상의 가족들은 가짜며, 전도하지 않을 경우 저주를 받는다고 가르쳐 학업 포기와 가출, 이혼 등 가정 파괴를 방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단 단체들은 대학가에도 널리 퍼져있어, 신학기가 되면 신입생을 중심으로 포교활동에 혈안이 됩니다. 수법도 교묘해서, 각종 봉사활동이나 설문조사, 동아리 활동으로 위장하여 접근한다고 하니,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이러한 이단 단체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거짓 선지자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크리스천으로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조금만 틈이 보여도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거짓 선지자 및 사단의 유혹을 조심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벧전 5:8-9)

여기에서 그리스도인이 자기 관리를 “근신하고 깨어라... 믿음을 굳게하여 그를 대적하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대부분의 이단들은 성도들의 말씀의 약한 부분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경에 무엇을 하나 더 보태거나 자신만의 성경해석을 유일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주의 말을 성경과 동급으로 보거나 성경보다 위에 둡니다. 더불어서 예수를 대신하여 교주를 내세웁니다. 그것이 이단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받을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누구를 나타내면 그것은 이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거짓된 것에 미혹되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기도하여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교회의 공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은혜 받고, 제자훈련이나 성경공부 등에 참여하여 말씀으로 무장하고, 각종 기도회를 통해 영적으로 바로 설 때, 우리는 어떠한 거짓된 것에도 미혹되지 않고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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