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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보라 네 어머니라

관리자 2014-05-11 (일) 11:00 9년전 1287  

보라 네 어머니라

요한복음 1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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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St. Monica, 331-387)였습니다. 어거스틴의 아버지는 이교도였지만 어머니 모니카는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어거스틴은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았고 공부에 정진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친이 세상을 떠난 다음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에, 겨우 19살 때 어떤 여인을 만나 아들을 낳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10년 동안 마니교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의 방탕한 생활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모니카는 이런 아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기도의 결실로 어거스틴은 위대한 신앙인인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St. Ambrosius)를 만나 감화를 받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암브로시우스로부터 세례를 받은 어거스틴은 고향인 북아프리카로 돌아와 수도생활을 하면서 오직 주님을 위해서 살아 인류역사에 기여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한 때 방탕했던 자식을 변화시켜 이런 엄청난 일을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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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네로 황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Agrippina the Younger, 15-59)입니다. 그녀는 아들을 황제로 삼기 위해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숙부인 클라우디우스 황제와 재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네로를 양자로 삼게 하고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딸 옥타비아와 결혼을 시키는 등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남편이며 숙부인 클라우디우스를 독살하고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옹립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그리피나는 그의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네로는 어머니의 섭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사사건건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아그리피나는 그런 네로를 몰아내기 위해 클라우디우스의 전처 아들인 브리타니쿠스를 지지하기도 했는데, 이것을 알게 된 네로는 그를 독살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적이 되어버린 어머니, 아그리피나에 대해 몇 차례 암살을 시도하다가 결국 근위대를 보내 그녀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여제가 되려고 했던 아그리피나는 그렇게 4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자신의 탐욕 때문에 결국 자기도 망하고 아들도 망하여, 인류 역사에 가장 악한 여자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가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어떻게 자녀를 키우느냐가 그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악명 높은 자로 만들어 추하게 망하게도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리아는 별 볼일 없는 시골 여인이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역사를 구원하는 메시야를 낳을 자로 마리아를 선택했을 때, 그녀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의 몸이었지만, 하나님의 택하심에 목숨을 걸고 순종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눅 1:38) 그리고 평생을 기도하면서 아들 예수를 잘 키웠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 예수가 서른셋의 나이로 억울하게 십자가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하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마리아는 그저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아래에서 슬피 울고 계신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곳 골고다 언덕에는 로마 군인들과 대제사장들과 예수님의 최후를 보러 온 구경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어머니와 몇 명의 여인들만 예수님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따랐던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도 붙잡힐까봐 겁이 나서 다 도망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그 참혹한 십자가의 현장을 지켰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상이 생기면 세상의 친구들은 다 우리를 피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어머니는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머니들은 아들을 살리고 자기를 죽이라고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정말 위대합니다. 얼마 전에 영등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아이가 기차가 오는데 선로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것을 보고 뛰어 들어가 자기 아이를 밖으로 던지고 그 어머니는 기차에 치어 죽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들의 위대한 모성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입니다. 자식이 잘났든지 못났든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식을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순수합니다.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기도는 간절하며 응답을 받습니다.

 

어떤 교회에서 엄마 셋이 모였습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자기 자식들이 하나같이 신앙생활을 안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함께 모여 자녀들의 신앙을 위하여 기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는 말씀대로 두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각 집으로 돌아가면서 모여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자식들이 신앙생활을 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들 중 두 명이 회개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은 물론 그렇게 하지 않던 교회 봉사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 아들만은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교회에도 안나가고 어머니 속만 썩였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은 이미 기도 응답을 받았지만, 차마 그 어머니만 남겨두고 기도 모임을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모여 기도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아들은 장성했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기도 모임도 그만큼 오래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못보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아 있는 다른 어머니들은 그 어머니의 몫까지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얼마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던 아들이었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다른 어머니들을 보고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그 후에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그 누구보다 잘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은, 비통함에 빠져있는 마리아를 보고 있자니 한없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육신적으로는 마리아의 아들로서, 또한 가문의 장남으로서 홀로 남게 될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자기 어머니를 부탁했습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 19:26-27)

예수님의 부탁을 받은 요한은 그때부터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시고 극진히 봉양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효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기 직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할 정도였습니다. 오직 인류의 구원 외에는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사사롭게 자기 어머니의 노후를 신경 썼다는 것은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 땅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부모님께 효도해야 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부모를 모시는 것을 남의 이야기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는 말씀도 있는데,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효 의식은 희미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느 몸이 약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홀로 남겨둔 채 눈을 감자 할머니는 아들네 집에서 함께 살기 위해 찾아 갔습니다. 아들과 함께 살 게 된 할머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연로해졌습니다. 눈도 침침해지고, 손에 힘도 약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을 식탁 위에 흘리거나,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그릇을 엎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자 아들과 며느리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더니, 구석에 작은 식탁을 만들어 그곳에서 나이 드신 어머니를 혼자 식사하게 했습니다. 집안에서 완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할머니는 식사 시간마다 혼자 떨어져 앉아서 슬픈 눈으로 다른 가족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의 손녀가 마루에서 블록을 쌓으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어린 딸이 뭔가에 몰두해 있는 것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무엇을 만드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위해 작은 식탁을 만들고 있어요. 내가 어른이 되면 언젠가는 아빠도 구석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하니까요.”

그 이야기를 들은 아들과 며느리는 자신들의 잘못을 깨우치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식사 시간에, 아들과 며느리는 어머니를 다시 큰 식탁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때부터 식구들은 할머니와 함께 식사를 했고 할머니가 가끔씩 음식을 흘리거나 숟가락을 떨어뜨려도 조금도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효는 모든 행동의 근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성경 또한 효 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 5:16)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잠 1:8-9)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에베소서 6:2)

비록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사회의 발달과 핵가족화로 인해 날로 효 사상이 쇠퇴하고 있지만, 우리 신자들은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명령하신대로, 또한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어머니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사랑하는 제자에게 맡긴 예수님처럼 부모를 공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소홀히 대하다가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때가 늦습니다. 후회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아직 살아계실 때, 자주 안부 전화도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자주 식사도 함께 하고, 효도하면서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씀을 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이 시간에 가족끼리 손을 잡고 자녀들은 부모님의 건강과 평안과 기쁨을 위해 기도하고,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함께 드리겠습니다. (가족 기도 후 담임목사님 마무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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