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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6.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라

관리자 2014-07-06 (일) 11:00 9년전 1304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라

삼상 2:1

 

지금부터 약 2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신학대학원 과정을 하는 어떤 아프리카 출신 목사를 우리 교회에서 여러 가지로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용돈과 책값도 제공하고, 중간에 본국을 다녀오고 싶다고 해서 항공티켓까지 사주었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그 목사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공부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지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 나라에서 임시 귀국하는 선교사들에게 그의 안부를 물어 보았는데, 어떤 유명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유명한 지도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뭘 바란 것은 아니지만 서로 연락이라도 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공하면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공을 하고 나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잘된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시대 말기에,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엘가나와 한나가 살고 있었는데, 본처인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고, 첩인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엘가나는 본처인 한나를 더 사랑하긴 했지만, 자식이 없는 한나의 처지는 딱하기만 했습니다. 첩인 브닌나는 한나에게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그녀를 괄시하기도 했습니다. 고대 농경 사회에서 자식은 곧 노동력이자 가정 경제의 근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아이를 갖지 못하면 그것은 여자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한나 또한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에, 남편이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첩인 브닌나가 자식을 앞세워 유세를 하면서 그녀를 격분시켰기 때문에, 한나는 서러움에 복받쳐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인 엘가나는 매년 하던대로, 가족들을 이끌고 실로에 있는 성소에 가서 제사를 드렸는데, 한나가 홀로 여호와의 전에 나가서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돌아보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기도를 하였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1)

 

12절에 보면, 한나가 오랫동안 그렇게 통곡하면서 기도했다고 했는데, 그 모습을 엘리 제사장이 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은 그 모습을 보고 한나가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하여, “포도주를 끊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나는 엘리 제사장에게 눈물로 하소연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삼상 1:15-16)

 

한나의 딱한 사정을 들은 엘리 제사장은 한나에게 복을 빌어주며,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받은 한나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아들을 낳으니 그가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 구하여 낳다’라는 뜻으로,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왕을 세움으로써 이스라엘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한나에게는 정말 귀한 아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대로 젖을 뗀 지 얼마 안된, 어린 사무엘을 데리고 실로로 가서, 하나님의 전에 제사를 드리고 엘리 제사장에게 맡겼습니다. 본문은 그리고 나서 한나가 드린 기도입니다.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삼상 2:1)

 

그녀는 남편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에 첩으로부터 멸시를 당하고, 애통해하던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하며 기도했던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녀의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아들을 낳게 되었고, 이제 그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통곡의 기도’‘기쁨의 기도’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인하여 기뻐하십니까? 어떤 사람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게 되었을 때, 혹은 행운이 찾아왔을 때 기뻐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녀나 가족으로 인하여 기뻐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았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나가 즐거워 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한나에게 있어서 기쁨의 근원은 그녀 자신이나, 귀하게 얻은 아들인 사무엘 때문이 아니라, 그 아들을 그녀에게 주시고 그녀의 고통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로 인하여 기뻐한다면, 그 기쁨을 주신 분, 곧 우리의 기쁨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자녀나 가족, 어떤 일의 성공, 사회적 인정 등은 모두 사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한나는 사무엘을 기꺼이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아들이 어떤 아들입니까? 그녀가 생명 걸고 기도하여 낳은 아들입니다. 그런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고, 곁에서 떼어 놓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신 하나님이야말로 자신의 기쁨의 근원임을 깨닫고, 즐거워하며 그 아들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동안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우리를 고통 가운데 건져 주신 하나님께 마땅히 감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기도의 응답을 세어 보십시오. 나도 모르는 응답을 얼마나 많이 해 주셨는지 모릅니다.

 

한나는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낳기 전까지는 그 집의 본부인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에게는 아무런 권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첩으로부터 괄시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원통하고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이를 얻게 되었을 때, 그녀가 얻은 것은 자식뿐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권위, 명예, 자신감도 함께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위와 권위는 누구로부터 왔습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그 뿔을 높이시지 않으면, 누구도 그 자리에 오를 수도, 유지할 수도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한나는 또 찬양하기를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해 크게 열렸으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말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했던 한나가 그러했습니다. 브닌나가 자신을 격동시켰을 때도 할 말이 없어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를 낳고 난 후, 그 입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말에 권위가 실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 입이 열립니다. 기도할 줄 모르는 사람이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찬양할 줄 모르던 사람도 그 입술로 찬양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구 앞에서 말도 못하던 사람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전도자가 되게 됩니다. 대제사장의 계집종 앞에서도 예수를 모른다고 뒷걸음치던 베드로도, 기도의 응답으로 성령을 체험하자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사두개인들 앞에서 담대하게 주님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확신이 없던 사람도 기도 응답을 받으면 입이 열려 담대히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줄 알게 됩니다.

 

탈무드에 보면 "혓바닥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을 버릇들이기 전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만큼 감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적인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나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인간상이 있는데, ‘타인의 실패를 기뻐하는 자’, ‘용기는 있으나 예의가 없는 자’,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 곧 감사할 줄 모르는 자’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자’ 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아예 감사를 우리의 습관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없던 것을 습관으로 삼으려면 자주 연습해야 합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꼭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넣어서 이야기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던 감사의 제목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감사찬송’은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1절)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2절)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해처럼 높으심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3절)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지난 반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맥추감사절입니다. 혹시, ‘나는 아무리 찾아봐도 감사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하지만 과거에 우리는 세상 속에서 격분하고, 괴롭고, 슬픔에 잠겨 살았던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고, 사람들 앞에서 아무 할 말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많은 복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고 하나님이 내 뿔을 높여주셔서 내 입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런 은혜를 입은 우리는 마땅히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날마다 ‘무엇으로 주님께 감사드릴까?’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까?’를 생각하며 실천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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