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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강남교회 송구영신예배 설교 - 준비성 있는 성도

관리자 2014-12-31 (수) 22:00 9년전 1347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스바냐 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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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까운 등촌2동에 실로암 안과병원 원장이신 김선태 목사(1941~ )는 두 눈을 잃어 전혀 앞을 못보는 사람인데, 실명의 위기에 있는 500만의 저시력자들을 위한 실명예방과 개안수술을 위해서 실로암 안과병원을 세워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6.25전쟁으로 부모님을 여의고, 수류탄 불발탄이 터지는 바람에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친척을 찾아갔으나 온갖 학대를 당하다가 도망나와 거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갖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 잃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앙을 지켜온 그는 이 세상 것을 다 잃은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여 하늘의 것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만일 그가 세상 것을 잃은 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면 그는 세상에서 아주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는 이 세상의 것들만 구하는 대신, 하늘의 보화를 찾기로 작정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하늘의 보화를 찾았고, 오늘날 실로암 안과병원을 통해서 수많은 실명의 위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찾아주는 귀한 일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2015년에 세상의 덧없는 것을 붙들기 위해 발버둥치기 보다는, 새롭게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 새로운 행진을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의 형편은 금년에도 그렇게 희망적이지를 못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남북관계, 그리고 한국교회, 그 중에 어느 것 하나도 희망적인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절망적인 현실을 바라보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라는 말씀처럼 우리 주님만을 바라보고 희망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대부분 좋은 환경 속에서 나오기 보다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거치며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주님 또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하늘의 영광을 맞이하신 분입니다. 주님도 십자가의 고난이 없었다면 영광의 부활이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본문은 유대의 16대 임금인 요시야(B.C. 637-607)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스바냐 선지자의 예언입니다. ‘스바냐’(Zephaniah)는 “여호와께서 숨기신자, 보호하신 자”란 뜻으로, 히스기야의 4대손이며 요시야 왕의 7촌 조카인 왕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야가 즉위할 무렵 유대의 상황은, 그의 선왕이었던 므낫세와 아몬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거의 와해 직전의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등극한 요시야 임금은 재위기간 동안 우상을 타파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자 최선을 다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야 임금이 그렇게 종교개혁과 사회개혁을 추진하는데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지원해 준 이가 바로 ‘스바냐’입니다. 스바냐는 요시야 임금의 개혁정책을 통해, 유대 나라가 정화되고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습 3:14).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죄로 받던 형벌은 이제 다 끝났고, 이제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또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이제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마치 므낫세와 아몬의 시대처럼 죄와 타락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이는 또한 삼손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여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방 여인에게 빠져서 하나님을 멀리하다가, 결국 머리카락이 잘리고, 두 눈이 뽑힌 채, 연자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런 삼손을 웃음거리로 삼았습니다.

한국교회 또한 선교 초기에는 우리나라가 근대화되고,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는 데 있어서, 민족의 에너지를 제공했습니다. 구한말에 교회 지도자가 세상의 지도자였습니다. 서재필, 김구, 김규식, 조만식, 안창호, 이상재 등 한국 근대사의 획을 그었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민족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들은 우리 민족이 새로워지고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기독교회 밖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적 성장과 풍요에 취한 한국교회는 타락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삼손이 하나님을 떠난 후 타락한 길을 걷다가, 머리가 깎이고, 두 눈을 잃고, 연자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어 웃음거리가 된 것처럼, 한국 교회는 기복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름 있는 지도자들의 잇따른 일탈행동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한국교회도 삼손처럼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비웃음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스바냐 선지자는 므낫세와 아몬의 잔재인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을 질타하면서 회개를 촉구하고 있는데, 한국교회 또한 스바냐 선지자의 외침을 귀담아 듣고 회개해야 합니다. 아니 우리들 모두가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우상을 따라가고, 세속적인 것에 가치를 두던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습 3:15-16)

“손을 늘어뜨린다”는 것은 절망이나 낙심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들은 절망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이 되셔서 보호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는 세상 속에서도 기죽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바냐는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신다고 했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여기서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말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까지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잠잠한 사랑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유언을 남기셨는데, 나를 중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나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일을 도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것은 못해도 공부는 꼭 해야겠다고 작심하고, 어머니 몰래 학교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학교 등록금을 안내면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를 수 없다고 하셔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학교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 등록금을 주실 리도 없고, 등록금을 안내면 중간고사는 못 치루게 되고, 결국 성적이 안되니까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중간고사를 위한 시험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저는 서울로 가출을 하여 고학으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는 월요일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학교를 못 다닐 것이라고 생각하자, 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는 준비해 놓으신 등록금을 건네주시면서, “그래, 여기있다. 가지고 가렴”하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말씀에 깜짝 놀랐지만, 우리 어머니는 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에 목이 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중간고사 준비를 안 한 것이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을 텐데, 미리 포기하는 바람에 시험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그 후로도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하지 않고, 제가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다닐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더욱 사랑하십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 때문에 기뻐하시고, 사랑하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는 세상에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비록 이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기가 죽어서 손을 늘어뜨리고 살겠습니까. 담대히 살아나갑시다. 우리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저는 2000년을 앞두고 1999년 12월 마지막 주간에, 경기도 안성에 있는 사랑의 교회 안성 수양관에 가서 한 주간 동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새천년을 맞이하면서 새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한참 기도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주님으로부터 장식용 접시를 받았습니다. 그 접시에는 성경구절이 쓰여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바냐 3장 17절 말씀이었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저는 항상 제가 목회자로서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때 저에게 그 말씀을 주셔서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주님이 나 같은 것도 기뻐하시고, 사랑하시고, 즐거워 하시는구나’하고 생각하니 부족하지만 주님을 위해 일할 힘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 힘으로 일어나서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하나님은 그 이후 부족한 저를 15년 동안 놀랍게 사용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저에게 뿐만이 아니라, 우리 성도 여러분에게도 주신 말씀입니다. 이제 기죽지 맙시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손을 늘어뜨리지 맙시다.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손을 높이 들고 승리의 찬양을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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