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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초등학문을 뛰어 넘어라

관리자 2015-04-26 (일) 11:00 9년전 1309  

초등학문을 뛰어 넘어라

갈 4:8-20

 

엔젤라 엘웰 헌트(Angela Elwell Hunt)의 “세 나무의 꿈”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느 산 위에 서 있던 세 그루의 나무가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 나무는 각각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나무의 꿈은 값진 보석함이 되는 것이었고, 둘째 나무는 위대한 왕을 태우는 큰 배가 되는 것이었고, 세 번째 나무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높이 자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나무의 꿈이 그만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세 명의 나무꾼이 산에 올라 그 나무들을 베어가, 그 나무들이 꿈꾸던 것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입니다. 보석함을 꿈꾸던 나무는 동물의 죽통이 되어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어느 여관의 지저분한 마구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 왕이 타는 큰 배를 꿈꾸던 나무는 조그마한 고깃배가 되어, 갈릴리 호수에서 비린내 나는 생선을 실어 나르는 배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뚝 솟아 큰 나무가 되기를 원했던 나무는 그만 잘려서, 어느 목재소의 구석에 쌓여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세 나무는 자기들의 꿈과 가치를 상실했다고 한탄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나무들은 자기들이 꿈꾸던 꿈도 잊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떤 젊은 여자가 첫 번째 나무로 만든 구유가 있는 마구간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기를 구유에 누였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환한 빛이 내려와 그 구유를 비추는 것을 본 아기 엄마는 “정말 아름다운 구유군요”라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그때 첫 번째 나무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세월이 흘러,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잡이 배가 된 두 번째 나무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 고깃배에 올라 호수를 건너는데,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고 큰 파도가 몰아쳐 배가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자다가 일어나더니 바다를 향해서 잠잠하라고 명령하자 거센 풍랑이 잔잔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본 두 번째 나무는 자신이 하늘과 땅의 가장 위대한 왕을 태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어느 금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로마의 병사들이 목재소에 몰려와 쌓여있던 나무 몇 개를 가지고 갔는데, 세 번째 나무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그들은 그 나무 목재로 십자가를 만들더니 어떤 사람을 거기에 못 박았습니다. 그런데그 사람이 죽을 때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사흘 후, 그 나무는 자신에게 매달려 못 박혀 죽은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자기를 떠올릴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높이 자란 나무보다 더 우뚝 서서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세 나무는 아주 보잘 것 없는 나무였지만 후에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값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분명 세 나무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없이 위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원하는 모습으로 살지 못하게 될 때, 실망하고 좌절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통하여 예수를 믿고, 우상숭배나 하던 이방인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의 거짓 교사들의 꾐에 빠져, 복음을 버리고, 세상의 가치 없는 초등학문을 쫓아 다시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예수를 믿으므로 위대한 존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모르고 오히려 세상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그 은혜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가장 귀중한 보물을 소유한 사람이요, 하늘과 땅의 진정한 주인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우리가 그저 세상의 가치없는 것들만 추구하며 살아간다고 하면, 그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본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을 통해 복음을 전해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축복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에 바나바와 마가 요한을 동반하여, 안디옥으로부터 지중해의 주요섬인 구브로를 거처, 소아시아의 남단에 위치한 밤빌리아 주, 버가에 상륙하여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지역은 습지대가 많아, 바울이 풍토병에 걸려 큰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너무 많은 고생을 겪으면서, 동행하던 마가 요한이 선교팀에서 이탈하여 예루살렘으로 귀국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힐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마가 요한처럼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바울처럼, 더욱 굳건히 이겨나가야 합니다. 바울은 병든 몸으로 도저히 그 지역에서 활동할 수가 없게 되자, 다른 지방으로 옮겨갔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가서도, 복음전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갈 4:13)라고 말하면서 그 때의 일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복음 전도는 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려움 중에 행한 바울의 이런 복음 전도에 큰 성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은 그렇게 병들어 볼품 없는 전도자 바울을 업신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습니다(갈 4:14).

이것은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그들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정말 모범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위해 매우 헌신적이었습니다.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서 나를 주었으리라”(갈 4:15).

이 말을 통해, 바울의 고질병이 안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안질로 고생하는 것을 알게 된 갈라디아 교인들이 자신들의 눈이라도 빼서 주고싶어할 정도로, 그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바울을 도왔습니다. 그야말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바울이 선교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도움을 포함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는 크게 위로가 되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갈라디아를 떠난 다음,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서는, 할례와 율법을 지키면서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그들의 회유와 꾐에 넘어가, 결국 구원의 복음을 버리고, 세상의 초등학문으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잘하던 이들이었는데, 믿음이 성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만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회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진리를 지키기 위해 왜 싸워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이 갈라디아 교회에 침투한 이후, 그들은 율법의 규례를 따라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바울은 통탄할 노릇이었습니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 4:9-11)

 

그럼 이 초등학문은 무엇입니까? 세상 초등학문의 본질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율법이나 이 세상의 사상이나 교리, 일월성신을 비롯한 세상의 어떤 자연 현상도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일 따름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 1:26)고 하셨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 1:28)고 왕권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모든 피조물은 인간이 다스릴 대상이지, 숭배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대로부터 인간은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을 신처럼 숭배하고, 그밖의 하늘, 천둥, 번개, 바람, 비까지도 두려워하고 신성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의 새로부터 바다 속의 물고기까지도 신의 형상이라 하여 숭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왕이나 귀족의 권력을 정당화하는데 이용하였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초등학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인간을 자유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속하고,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합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숭배합니다. 세상 모든 피조물은 상대적이고, 제한적인 것인데, 그것을 절대화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물질주의에 기초를 둔 가치관이나 모든 학문과 과학이 바로 오늘날의 초등학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습니다. 온 세상에 대한 왕의 권한을 소유하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왕의 신분으로 창조된 인간이, 타락해서 왕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왕이 아니라 종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다시 하나님의 후사를 잇는, 만물을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다시 세상 것의 종노릇을 할 수가 있습니까? 어찌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것, 즉 돈과 권력과 세상 학문의 종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완전히 그 신분이 회복된 사람들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으로부터 아신 바 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과거에는 하나님을 몰라서, 초등학문인 세상 것을 따라갔지만, 이제는 복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초등학문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아신 바 되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면 부자관계가 깨지고, 남편이 아내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면 부부관계가 깨지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라 간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갈 때, 그 아버지가 매우 슬퍼하여 그 아들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가 주의 복음을 떠나, 세상 것에 빠져 있으면 주님이 얼마나 슬퍼하시겠습니까? 혹시라도 우리 가운데, 아직도 세상에 눈을 돌리고, 세상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루속히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초등학문은 비록 그 겉모습이 화려하고 사람을 끄는 힘이 있지만, 그 본질은 약하고(weak) 천박한(miserable) 것입니다(9절). “약하고 천박하다”는 말은 ‘무기력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말입니다. 마치 풍선으로 사자도 만들고, 공룡도 만들 수 있지만, 바늘 하나로 터트려지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에는 구원의 도리가 전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추구하는 물질과 권력과 명예 같은 것은 일장춘몽(一場春夢)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시적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우리를 교만하게 하거나, 하나님을 멀리 하게 할 뿐입니다.

흔히 인간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하는 광고가 있지만, 인간의 본성은 약하고 천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본성을 신뢰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 고난 받으신 주님을 붙잡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에게서만 영원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 어떤 것보다 주님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요, 자랑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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