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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생각하는 것보다 더 주시는 하나님

관리자 2015-09-13 (일) 11:00 8년전 1490  

생각하는 것보다 더 주시는 하나님

엡 3:20-21

 

요즘 저는 주님 앞에 가만히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넘치는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는 목사로써 큰 은혜를 누리고 살아왔는데, 정말로 하나님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이렇게 이름 있는 목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지금부터 약 20여 년 전에 광주에서 교단총회가 있었는데,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과 같은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과 아침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저에게 질문을 하나 하셨습니다.

“전 목사, 앞으로 꿈이 뭐야? 어떤 목사가 되기를 원하는가?”

저는 엉겹결에 “저는 그저 사람들에게 좋은 목사였다는 평가를 받으면 족하겠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정색을 하면서 “그것이 무슨 꿈이야. 그런 정도 꿈을 가지고 살면 앞으로 별것 아닐 거야. 고쳐야 돼. 나는 역사에 남는 목사가 될려고 해. 나는 그 꿈을 꼭 이루고 말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그것은 그분의 꿈이지 나는 그분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저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괜찮은 목사”라는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뒤에 그 목사님은 정말 역사에 남는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그 분이 세상을 떠나신 후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저 “괜찮은 목사”가 되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던 저까지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일하는 목회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은혜는, 우리의 머리로 생각하고 구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주십니다.

이 시간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넘치도록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자신이 드린 중보기도를 꼭 이루어 주실 뿐만 아니라, ‘더 넘치도록’ 풍성하게 이루어 주실 분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가리켜,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엡 3:20)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 보다 풍성하게 주실 것이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단순한 안일과 번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통 구하는 것은 세상적인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고민하며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는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바램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너무 그런 것들만 구하지 말고 더 귀한 것, 곧 ‘생명’(life)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life)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마 6:25)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그 보다 더 귀한 우리를 돌보시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먹고 사는 문제만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마 7:30)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적인 것만을 구하는 것은 이방인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세상적으로 필요한 것들도 다 공급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지금 여러분이 가장 절실하게 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시 우리도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처럼, 세상적인 부귀영화와 성공만을 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런 세상 것은, 주님의 일을 자에게 필요하면 주십니다. 우리가 정말 구해야 할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입니다. 즉, 주님의 일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세상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가끔 하나님께서 우리의 세속적 욕망을 채우시길 바라기도 하는데, 바울의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넘치도록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가 세상에서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장로교 요리문답 첫 질문이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생각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이런 믿음의 기도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이며, 응답 받는 기도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그가 처음 한 일은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제사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큰 산당이 있는 기브온에 가서 일천번제의 정성을 드렸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자랑하며 자기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시어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 3:5)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계시를 꿈으로 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솔로몬에게도 꿈을 통해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때 솔로몬은 겸손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왕상 3:7)고 했습니다.

물론 그때 솔로몬은 ‘어린 애’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장성한 어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왕으로서 경험도 부족하고, 하나님의 뜻도 헤아리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솔로몬의 간구가 마음에 드셔서 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 3:12-13)

하나님은 솔로몬이 간구하는 지혜를 주셨을 뿐 아니라, 그가 ‘구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세상 것’까지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는 ‘구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것’까지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이 넘치도록 주시는 분입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풍성하신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우리는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엿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왕권이 공고하게 되어 어떤 전쟁에 나가든지 승리하게 되자, 이제 다윗은 전쟁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승리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압 장군을 대신 전쟁에 내보내고 궁중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가, 아름다운 여인 밧세바를 보고 반하여 간음죄를 저질렀습니다. 다윗은 그 죄가 탄로나는 것을 은폐하기위해, 그 여자의 남편을 최전방에서 전사하도록 사주하였습니다. 한순간에 다윗은 돌이킬 수 없는 죄의 나락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모르시는 것이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다윗을 책망했습니다.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삼하 12:9-10)

다윗은 이제 더러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끝장입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는 변명하거나 세상적인 꾀로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엎드려 회개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책망 앞에 진심으로 회개함으로써, 용서를 받았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삼하 12:13)

물론 그 후에 다윗은 그 죄에 대한 댓가는 혹독하게 치루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도록 지켜주시고, 예수 그리스도 또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이야기”도 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주시는 하나님’,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 재산을 탕진하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 배고픔에 떨던 둘째 아들은, 차라리 아버지 집에 돌아가 종노릇이라도 해서 먹고 살려는 생각으로 아버지께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아들을 용서하고 다시 귀한 아들로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21절의 아들의 간구와, 22-24절의 아버지의 대답을 비교하면서 읽어보겠습니다.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눅 15:21)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 15:22-24)

 

우리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입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 2:3)였던 우리는 감히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바랄 처지도 못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께 회개하면 됩니다. 그 회개는 입술로만 드리는 회개도 아니고, 잠시 반성하는 회개도 아닙니다. 인생의 방향을 돌이키는 회개입니다. 그러면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넘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이런 전능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세세 무궁토록 돌려도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찬송가 429장에 보면,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복이 얼마나 많은 지 세어 보라고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같이 부족한 사람들과 지금까지 동행해주시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구하는 것 외에도 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풍성한 은혜를 더해 주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하나님께 언제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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