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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한국교회의 일어나라

관리자 2015-08-09 (일) 11:00 8년전 1249  

한국교회의 일어나라

엡 1:15-23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 하늘에 올라가시자 천사들이 몰려들어 주님이 다시 천국에 오신 것을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천사장 가브리엘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은 저 아래 세상에서 인간들을 위해 매우 큰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또 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가브리엘의 질문에 대해 “아니야, 잘 모를거야. 지금도 몇 사람만 알고 있을 거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주님이 그 고난을 당하시고 인간들을 구원해주셨는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면 문제 아닙니까? 무슨 대책은 없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바울, 그리고 몇 사람들에게 내가 한 일을 평생 사업으로 알고 전하고 가르치라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가브리엘은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몇 명 안 되는 예수의 제자들이 그 넓은 세상에, 그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가 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바울 같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지쳐서 쓰러지면 어떻게 합니까? 혹시 세월이 흘러 뒤따르던 사람들이 다 잊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전도자들 말고 다른 대책은 없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나는 다른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믿고 있다”고 확신 있는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믿으셨습니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의 복음을 세계 만방에 전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믿고 계십니다. 교회야말로 주님의 명령대로 주님의 뜻을 행하는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야말로 이 땅에 그리스도를 충만하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과연 ‘주님의 몸’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니, 너무 한심할 정도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일탈행위는 도를 넘었고, 일반 성도들도 사회 속에서 아무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마다 여러 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안, 빛과 소금의 역할은 기대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아무런 존경심도 가지지 않고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로서의 제 본분을 잃어버린 채, 세속에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멸시하고 비난할 뿐입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이런 한국교회를 여전히 의지하고 사용하시려고 하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맛을 잃은 소금처럼 내다 버리시겠습니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러시아는 기독교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러시아의 국내정세는 빈부격차, 부정부패, 독재통치로 국민이 시달리면서 공산주의 세력이 독버섯처럼 사방에서 솟아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교회는 형식적인 종교의식만 거행하고, 세속적 욕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산주의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모순 즉, 독재정치, 부장부패, 빈부격차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고, 국민의 고통에도 눈을 돌려 버렸습니다.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하나님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교회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권에 아첨하고, ‘민중의 아편’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1917년 10월 공산당 혁명이 일어나 무서운 피바람이 불어오자, 러시아 교회는 무기력하게 철퇴를 맞고 지하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러시아 교회 신자가 전 국민의 80%이상이었다고 하는데, 무기력한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이 많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교회 건물들도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러시아 교회 지도자들은 무참히 살해되었고 교회는 지리멸렬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떻습니까? 한국 기독교는 한국 사회의 주류 종교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교회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사회의 지도층 인사 가운데도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오늘날 한국교회는 마치 남북왕국시대의 유대교처럼 우상숭배와 세속적 욕망에 빠져 무기력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러시아 혁명 이전의 러시아 교회처럼 교인들은 다만 예배시간에 와서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을 뿐, 사회 정의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습니다. 나라의 영적, 윤리적 보호막이 되어야할 교회가 이 모양이니, 지금 우리나라는 죄악이 홍수의 물결같이 전 백성의 정신을 침투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만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고,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받을 만한 일들만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어디를 보아도 정상적인 것이 없습니다.

분별력도 없고, 무기력한 모습 뿐인 한국교회를 주님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저히 이런 교회를 주님이 다시 쓰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울시대에 바울이 바라본 세상은 온통 분열 상태였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헬라인과 야만인, 자유인과 노예, 남자와 여자 등으로 분열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는 이미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로 분열된 세상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이러한 분열을 넘어 분쟁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이는 서로 원수가 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근본적인 분열은 하나님과의 분열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죄로 인하여 그 하나님의 형상은 깨어지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 4:4)

사람이 어떤 사람과 원수로 지낸다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입니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모든 인류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된 인간은 그로 말미암아 모든 관계가 단절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간 상호간에도, 자연과의 관계도 ‘원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 세상에 얼마나 사건과 사고가 많습니까? 또한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얼마나 많습니까? 지진, 해일, 폭서, 폭설, 폭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등 상상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인간 세상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을 인간다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하게 하고, 인간과 인간 간에 막혔던 담도 허물어뜨리고, 자연과의 관계도 회복시키고 통일시킬 수 있는 이가 있습니다. 그 분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전 인류에게 화해와 통일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 2:14, 16)

우리는 그 소식을 세계 만방에 알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과학자가 연구를 하다가 암을 치료하는 법을 발견했다고 하면, 이 치료법을 신속히 다른 모든 의사들에게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의사들은 모든 병원에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고 새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는 복된 소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교회는 바로 이 일을 위해 부름 받은 것입니다. 교회가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고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일을 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손이며, 그리스도의 심부름을 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발이며, 그리스도의 뜻을 전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입술입니다. 이러한 각 지체를 통해 머리에서 생각하는 뜻과 계획이 실현되고, 충만하게 됩니다. 몸이 두뇌를 충만케 하는 것처럼 교회는, 그리스도를 충만케 하는 것입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2-23)

 

바울은 교회가 바로 서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그 사명을 감당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실현되어 이 땅에 충만하게 역사하실 것이라고 증거하였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이 세상이 부조화와 무질서와 혼란으로 가득차게 된다면, 그것은 교회가 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이 사랑과 평화로 이루어진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활동하시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손이고, 발이고, 입 입니다.

비록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일탈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이 땅에서 교회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교회가 죽으면 나라도 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다시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분 한 사람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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