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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

관리자 2015-10-11 (일) 11:00 8년전 1510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

엡 4:11-13

 

어떤 초등학생이 교회학교 교사의 권유로 교회학교 초등부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교회 다니는 것이 못마땅해서 다니지 못하게 했지만, 그 소년은 아버지 몰래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오후에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그 소년이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너무 화가 나서 교회에 쫓아가 담임목사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옆에서 만류하는 교인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면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목사님이 나오자 멱살을 잡고는 “내 아들이 죽을 때 하나님이라는 자는 어디 있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 목사님은 잠자코 그의 말을 듣다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 입을 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독생자가 죽을 때도 거기 계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숙연해졌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골고다 언덕 그 현장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아픈 상처를 가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숨이 끊어지실 때 일곱 마디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 맨 마지막 말씀이 “다 이루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라고 하는데,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예를들면, 고고학자들이 헬라의 도시를 발굴할 때, 세금 영수증을 발견했는데, 거기에 “테텔레스타이”라고 써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세금을 다 지불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죄 값을 다 지불했다는 말입니다. 이밖에도 노예가 주인이 시킨 일을 완수하고 보고할 때 쓰이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 상인들이 빚을 다 갚았을 때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피로 우리의 죄 값이 다 지불되었으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믿음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사 43:25)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우리의 죄 값을 독생자 예수로부터 다 받으시고 하나님의 장부에서 우리의 죄를 다 지워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하여 값진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모인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귀한 구원 공동체를 유지하고 교회답게 만들기 위해 몇 가지의 직분을 두었습니다. 에베소서 4장 11절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 4:11)라고 했습니다.

 

1. 첫 번째는 ‘사도’(apostles)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사도의 권위는 모든 교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도는 일반적으로 12사도를 말하는데, 그 외에도 바울이나 바나바와 함께 다른 사도들도 있었습니다(행 14:4, 14). 사도는 두 가지 자격이 있어야 했습니다. 첫째 자격은 예수님 생전에 예수님의 제자로서 동행했어야 하고, 그 다음은 부활을 체험하여 부활을 증언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는 남다른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교회에서 사도 직분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고 증거해야 사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2. 그 다음은 ‘선지자’(prophets)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지자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선지자는 장래를 알아맞히는 점쟁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앞장서서 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한 교회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를 순회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는데, 교회가 정착되면서 그 직분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늘날 모든 성도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명을 통해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3. 전도자들(evangelists)이 있습니다.

이들은 복음을 들고 그 어디나 전도하러 다닌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이름없는 종들로서 복음 전파 사역을 일생의 숙원 사업으로 알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은 모두 이들의 숨은 공로 때문입니다. 우리도 어디에 있든지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4. 목사(pastors)와 교사(teachers)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 교회를 섬기는 이들로써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직분입니다. 당시 유대인이 아닌 이교인들이 교회에 들어와 예수를 믿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들은 성경에 대해, 복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도록 가르치고 신앙으로 인도하는 직분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일에는 정성을 다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경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지 못해서 말씀에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성경을 많이 읽고, 성경해석을 제대로 훈련받은 목회자를 통해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직분은 교회가 발전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 되었지만 모든 교회의 직분의 역할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교회 직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1. 먼저,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라고 했는데, 여기서 “온전하게 한다”는 말의 헬라어는 ‘카타르 시스본’으로, 외과의사가 수족의 골절을 다시 맞추고 어긋난 관절을 다시 제자리에 꿰어 맞추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는 신약성경에서는 그물을 깁는데 사용된 말입니다 (막 1:19)

그러므로 온전하게 한다는 것은 교인들이 성도답게 올바로 서도록 교육하고, 도와주고, 인도하고, 돌봐주고, 길을 잃었을 때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물론 오늘날 목회자가 하는 일들이지만, 교회 안의 각 직분이 함께 해 나가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2. 두 번째로 직분은 봉사의 일을 하게 해야 합니다.

“봉사”는 헬라어로 “디아코니아”인데 이 말은 실제적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돕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 사역에서 ‘봉사’는 ‘설교’와 ‘교육’의 비중에 못지않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가양 5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서 차상위 계층이 사는 가양동 지역을 돕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전 성도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우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건물을 세우는데 일꾼이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직분자들이 기여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몸소 실행하셨던 선교와 교육과 봉사의 사역을 이제는 직분자들이 감당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이 제대로 서게 해야 합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골 1:18)라는 말씀처럼, 머리되신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결단력 있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직분자들이 할 일은 성도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가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983년 세계교회협의회 벤쿠버 총회에서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뜻을 “JPIC” 로 채택하여 선언하였습니다. 이 말은 “정의”(Justice), “평화”(Peace), “창조질서 보존”(Intergrity of Creation)을 뜻하는 단어의 첫 글자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악이 관영하여,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과 전쟁으로 온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정의와 평화와 창조질서가 이뤄지는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이르는 구체적인 길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불의와 부정이 없는 그리스도의 몸이어야 하고, 평화가 넘쳐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분파가 생겨나 분쟁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코 교회 안에서는 불화의 원인을 만들어 주면 안됩니다. 우리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말씀을 통해 날마다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우리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주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였기에 이렇게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 교회 내에 분파가 있었습니다. 몇 몇 영향력 있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모여 분열과 분쟁을 조장하고 교회 공동체의 화목을 저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우리 교회를 하나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령께서 이끌어 주신 이 교회를 앞으로도 힘써 지켜야 합니다.

 

크림전쟁(Crimean War, 1853-1856)이 있을 때,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과 38명의 영국 성공회 수녀 출신 간호사들이 헌신적으로 간호활동을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나이팅게일이 심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돌아보기 위해 병실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부상을 당해 병상에 누워있던 병사 하나가 나이팅게일이 다가오자 그녀를 올려다 보면서 “당신은 저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던 자신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며 돌봐준 나이팅게일이 너무도 고마워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섬으로써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오 주여, 예수 닮기만을 원합니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셔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며,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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