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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6. 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하나님의 돌보심

관리자 2010-12-26 (일) 11:00 13년전 1245  

하나님의 돌보심

 

열왕기하 7:1-10절

 

한참 의욕이 왕성한 청년 시절에 헨리 스미스에게 큰 위기가 왔습니다. 내일을 기대하기란 어려웠습니다. 퇴행성 안구 질환으로 하루가 다르게 시력이 떨어져 앞이 점점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각 장애인 판정을 받았지만 하던 대학 공부를 마침내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취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력서를 들고 찾은 회사마다 장애인이라고 난감해 할 뿐 채용해 주는 회사가 없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한 교회에서 임시직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데도 교회 청년들과의 모임에서도 보이지 않게 불편하였고, 결국에는 열둥감까지 생겨 괴로워했습니다.

한번 시작한 부정적인 생각과 원망은 끝이 없었고, 하나님을 향한 불만과 비교의식은 그의 내면에 자리를 잡고 그를 괴롭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날 설교 시간에 고린도후서 8장 9절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예배 시간이었지만 이 한 구절 말씀이 그의 마음 속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에도, 집에 돌아온 후에도 헨리는 오랫동안 그 성경 구절을 묵상하였습니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연약한 인간의 옷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부요한 자리 대신 가난한 자리를 택하시고 약함으로 세상의 모든 부요와 강함을 이기고 우리를 살리신 예수, 나를 살리신 예수 ...... 그의 보이지 않는 눈에 굵은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예수님 앞에서 지금까지의 불평과 불만과 원망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이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시를 지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날만은 그의 거칠고 서툰 고백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한 곡의 노래를 완성했습니다. 이 곡이 그 유명한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찬양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주께 감사드리세

날 위해 이 땅에 오신 독생자 예수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감사 감사

 

우리는 금년 2010년도를 다 보내고 이제 며칠 후에 새로운 해인 2011년도를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무서운 위기를 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우뚝 서야 할 것입니다.

 

1. 세계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850년 전 지금 우리나라가 분단되어 있듯이 이스라엘도 북쪽은 이스라엘로 남쪽은 유다로 분단되었습니다. 본문은 북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북쪽에는 아람, 오늘의 시리아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임금은 벤하닷이었습니다.

그는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침입해 왔습니다.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오랫동안 포위한 결과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극심한 기근으로 많은 사람이 굶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여인들이 배가 고파 자식을 잡아 먹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약소국이었던 이스라엘은 거의 굶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루 이틀이면 다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왕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습니다. 왕은 여인들이 자식을 잡아먹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만 자기 옷을 찢으며 회개하는 것처럼 했으나 실상은 속에는 ‘굵은 베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거짓 회개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 선지자를 죽이려고까지 하였습니다. 정말 한심한 일입니다. 백성들은 죽게 생겼고, 왕은 가짜로 회개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큰 위기입니까?

1990년의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는 완전한 시장을 만들고자 각종 구조 조정을 시행하였습니다.

국제무역도 자유화하고, 이를 방해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여 금융의 국제적 이동의 자유를 철저화하였고, 공기관을 민영화하고, 노동을 유연화하여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는 조치를 각 나라에 강제하였습니다.

1990년대 동남아시아를 휩쓴 외환 위기는 신자유주의의 하나의 실험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세계의 빈곤화를 심화시켜, 지금 지구촌이 위기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지구촌의 경제 재앙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같은 세계 부국도 금융 위기를 당하여 그 여파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어 위기 앞에 서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이렇게 국가적인 위기가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성경 요나서는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요나를 통해 심판한다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해진 뒤 니느웨 백성들의 반응을 보면 그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이런 국가적 위기 앞에 니느웨 백성들은 처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욘3:5). 왕은 물론이고 짐승들까지도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했습니다(욘3:7절).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믿는 이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연평도 사건은 또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그런 일이 없다고 장담 못할 일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니느웨 백성들은 회개하였습니다.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나라 했습니다(욘3:8절). 하나님은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는 분이십니다(사45:7).

국가의 위기 앞에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방종이나 교만함 때문에 악한 세력을 통해 엄청난 징계를 허락했는지 모릅니다.

세 번째로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먼저 금식을 선포할 때도 하나님을 믿었으며(욘3:5절), 혹시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쳐 멸망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시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127:1).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때 우리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아람 군대가 침입으로 인해 성의 굶주림이 심하여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몰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성문 근처에 한센병자 네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도 굶어 죽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들은 ‘죽으면 죽으리라’ 생각하고 아람 군대에 항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람 진영으로 가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람 진영에 아무도 없지 않겠습니까?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왕하7:6)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람 진영 안에 이스라엘 왕이 이웃의 여러 장수를 끌어 모아 연합군을 만들어 자신들을 치러온다고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두고 도망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처지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돕고자 역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의 백성을 절대 버리지 않으십니다.

1997년 IMF 관리체제 때 1달러에 870원 하던 것이 며칠 사이 1500원 가까이 올라가서 해외에 나가서 유학하는 자녀들을 불러오고 선교사들마저 소환하던 때를 기억합니다.

가장들은 명예 퇴직을 당하여 가정은 해체되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이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때였습니다.

저는 그 때 미국 워싱턴으로 부흥회를 인도하러 가면서 우리나라 항공기가 제일 비싼데도 달러를 외국 항공사에 주지 않기 위해서 대한항공을 탔고, 또 워싱턴 기독교 방송에서 ‘고국 돕기 생방송’을 두 시간 진행하면서 고국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호소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 위기를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한센병자 네 명이 아람 진영에 와서 보니 먹을 것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떡입니까? 사마리아 성 사람들은 다 죽어 가는데 떡과 고기와 금과 은, 의복이 이렇게 많습니까?

그들은 먹고 마시고 금과 은과 의복을 취하며 감추었습니다. 이 얼마나 하나님의 축복입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나라도 도와 주었습니다. 우리들을 풍성하게 도와 주셨습니다. 작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7위로, 금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당당히 2위로 세워주셨습니다.

또 지난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세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고 키워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 마지막 주일에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며 영광 돌려야 할 것입니다.

 

3.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네 명의 한센 병자가 실컷 먹고 좋은 것을 다 숨기고 더 감추려고 하다가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한센병자라고 추방당한 것에 섭섭하여 사마리아 성 사람들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죽어가는 그들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부당하도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왕하7:9)고 했습니다.

본문의 한센 병자들은 실상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소위 강하고 높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산 사람들입니다. 사회에서 쫓겨나 사마리아 성 입구 집단촌에서 외로움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아람 진영에 가서 모든 사람들이 굶주려 죽게 되었을 때 자기들은 먹게 되었으니 자기들만 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제물을 모아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왕하7:9).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여야 합니다. 좋은 것을 나누겠다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복음과 물질로 나눔과 섬김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 일이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음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살려고 먹는 음식이 있고, 일하려고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놀이하며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이 놀이하며 먹는 음식은 잔칫집에서 먹습니다. 잔치는 먹는 축제입니다. 먹는 것이 없으면 잔칫집이 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잔치하는 세계로 소개하셨습니다.

먹는 양식마다 그 의미가 다릅니다. 살기 위해 먹는 양식은 혼자 먹어도 됩니다. 일하기 위해 먹는 음식도 혼자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놀이하기 위한 음식은 혼자 먹으면 안됩니다. 잔치 음식은 나누어 먹을수록 축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음식 중에 최고의 음식은 잔치 음식입니다. 음식은 나누어 먹어야 맛이 납니다. 나누어 먹을 때 밥맛이 생깁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밥맛이 없는 이유는 바로 독점하기 때문입니다. 혼자 걸게 먹으면 밥맛이 나지 않습니다. 삶의 맛은 공동으로 나누어 먹을 때 생깁니다.

초대교회는 나눔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자신들의 소유를 공동의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같이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으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초대교회는 모이면 축제였습니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신앙 정신을 잃어버리고 은혜를 사유화하면 교회는 타락하게 되고, 신앙은 병들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가 가진 사람들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곧 영생이요 축복이요 재산입니다. 이 세상에서 복음을 나누는 것이 최고의 나눔입니다.

우리는 새해에는 더욱 복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과 물질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아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양팔로 그런 위기를 당하는 우리를 품어 보호하십니다.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주위에 증거하는 행복한 경험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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