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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2. 강남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 - 믿음의 눈

관리자 2011-10-02 (일) 11:00 12년전 1235  

믿음의 눈

 

요한복음 20:24~29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은 한참 연습 중에 화가 나서 그냥 도망치듯 단원들을 떠나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연습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나 집에 가야겠다”고 떠나 버리는데 이런 일이 세 번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한 번은 그가 뮌헨 오케스트라에서 지휘할 때 비올라 수석 단원이 꼬치 꼬치 대꾸했습니다. “어려운 소절을 따로 따로 연습시키겠다, 우리들이 어린아이인줄 아느냐, 공연할 때 완벽하게 연주할 것이다”하면서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정명훈은 “연습이 필요 없으면 내가 여기 있을 필요가 없겠군. 나는 가겠다”고 한 후 비행기를 타고 로마에 있는 자기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나는 가겠다’고 할 때 연습을 그날만 안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 후로 뮌헨 오케스트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니에서는 더 심각했다고 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니에는 지휘자로 한 번 서는 것만도 일신의 영광이고 경력은 화려해 지는 것입니다. 단원들마저도 다 슈퍼스타급입니다.

그런데 정명훈이 지휘자로 섰을 때 ‘이렇게 하라’하면 ‘왜 그러느냐’는 식으로 단원들이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그를 지휘자로 인정하려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연주회 날 아침에 마지막 공연의 리허설을 하는데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늘은 정말 지휘 못하겠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 때 부악장이 “누가 그런 것이요?”라고 물었을 때 “바로 당신, 그리고 저쪽 당신, 당신”하고서는 나와 버렸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에게 고통이 있습니다. 아마도 ‘온 인류’라는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예수께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의 뜻대로 하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우리들을 떠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십니다. 우리의 그 어떤 모습도 다 품으시고 사랑으로 바라보시며 우리들을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가운데 도마는 의심이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는 의심보다는 대단히 용기 있는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의 십자가를 이미 예측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이 당도하자 예수께서 베다니로 가자고 하시자 도마가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11:16)고 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주님과 함께 죽겠다는 선언을 할 정도로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예수께서 폭도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을 때 도마의 괴로움은 대단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여서 함께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그는 홀로 괴로워하면서 비탄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스승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그분이 말했던 모든 것들이 허무맹랑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만일 예수께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살아 계시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십자가에 죽어 장사까지 지냈으니 스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예전에 자신이 쫓았던 꿈은 이제 다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그 꿈을 가지고 있었을 때에는 예수와 함께 죽을 수도 있었으나 예수께서 죽어버리자 그만 그의 꿈은 좌절되고 절망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과 함께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깨져 버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제자들이 모여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그는 그들과 함께 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는데, 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도마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수를 만난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때 도마가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5절)고 했습니다.

그는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합리적인 생각의 소유자였습니다.

아마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찾아오신 그 자리에 없었으면 그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만 듣고는 아마 믿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도마는 그들 속에 없었기에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아무리 부족해도 기독교 공동체의 친교에서 떠나면 많은 것을 잃습니다.

주일예배, 주일 오후예배, 수요심야기도회, 목장예배, 알파, 제자대학 등에 빠지면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을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참여하지 않을 때 받아야할 큰 은혜를 놓치는 때가 많습니다.

또한 가정이 큰 위기를 만나 슬픔과 비탄에 빠져 그만 교회 공동체에서 이탈해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실패,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게 될 때, 공동체에서 떠나 홀로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교회 공동체에서 떠나 홀로 있게 되면 더 엄청난 위기에 빠집니다.

그런 때 부족하더라도 교회의 모임에 적극 참여해서 그곳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교회의 모임 가운데 임하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교회 공동체를 떠나는 것은 제일 위험합니다.

도마 또한 교회 공동체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를 처음으로 만나는 감격을 누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게 된 것은 교회 공동체에 참여한 후입니다.

도요새가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작은 부리로 재봉틀 바늘처럼 모래를 콕콕 찌릅니다. 도요새들은 언제나 떼를 지어 먹이를 찾습니다.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떼지어 다니는 새들이 홀로 먹이를 구하는 새들보다 더 잘 먹는다고 합니다. 떼지어 다니는 새들이 더 잘 먹게 되는 것은 한 마리 새보다 더 효율적으로 먹이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요새를 보면 그리스도인들의 친교가 마치 그들과 같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있을 때 영의 음식을 더 잘 공급받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 속에서 친교하는 성도들은 현대 세계의 위험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백성이 한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기 위해 모이는 것은 기독교인의 삶에 있어 기도만큼이나 꼭 필요하다. 기독교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신앙의 친교에 불참하게 될 때 영적으로 빈곤해진다. 이런 사람은 비판적이고 냉담하게 되며 또 신앙도 잃어 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을 정해 한 곳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모이기가 어려운 환경일수록 성도는 더욱 모이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성도의 교제도 자주, 아름답게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함입니다.

도마가 제자들의 공동체에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가 그곳에 오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도마의 마음을 아시고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절)고 하셨습니다.

그 때 도마는 주님의 부활을 확실하게 믿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도마는 예수의 못 자국을 만져보지 않고도 예수를 본 것만으로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를 만나고 나서 그의 좌절과 불신앙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잠시동안일망정 믿지 못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시인하고 예수를 참된 하나님으로 고백했습니다.

도마는 예수를 만나보고는 달라졌습니다. 예수를 보고, 예수에 대한 증거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반드시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를 직접 보고, 그의 가르침을 직접 듣고, 그의 놀라운 사역을 목격한 이들이 얼마나 예수를 떠났습니까? 그러므로 꼭 증거를 제시한다고 하여 믿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절)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지 않고 믿는 믿음, 이것이 바로 믿음의 눈을 가진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을 믿고, 부활을 믿고, 그 분이 하나님임을 믿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도마는 그에게 확실한 믿음이 생기자 그의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도마복음이라는 외경에는 도마가 나옵니다. 물론 외경은 성경은 아닙니다. 그러나 근거가 있기 때문에 종종 성경을 연구할 때 참고자료로 사용합니다.

도마는 지성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심이 많았으나, 한번 확신하면 그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 제자들은 복음을 전할 선교의 지역을 구분하여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러 나갔습니다. 도마는 제비를 뽑았는데 인도가 나왔습니다.

오늘날 남인도 지방에 교회가 많고 도마의 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마는 처음에는 그 먼 인도까지 선교하려 나가는 것은 자기 건강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 밤에 “도마야 두려워 말라. 인도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 나의 은혜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도마는 “주여, 주님이 가라는 곳은 어디나 갈 것이나 인도만은 가지 않겠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인도의 왕인 군다포러스(Gundaphorus)는 자기 부하인 아바레스(Abbanes)를 예루살렘에 파견해 숙련된 목수를 데려오도록 했습니다. 도마는 아주 숙련된 목수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예수가 아바레스를 찾아와 그에게 “목수를 구하느냐?”고 물으니 그가 “그렇소”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가 “그래, 나에게 숙련된 목수인 한 노예가 있는데 그를 팔고 싶군”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도마를 가리켰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가격을 흥정한 다음 도마를 팔면서 계약서까지 썼습니다.

도마는 그 계약서를 보고는 한참 기도를 한 다음 예수께 말했습니다. “주님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그는 예수를 하나님으로 알고부터는 예수께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순종했습니다. 그는 한 번 항복하면 완벽한 항복을 하였습니다.

그 후 군다포러스 인도 왕은 도마에게 인도의 궁전을 세우도록 명령했고 도마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왕은 재료와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돈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도마는 그 돈을 빈민을 찾아다니면서 구제하는데 썼습니다. 그는 언제나 왕에게 “궁전을 잘 짓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느 날 왕은 도마를 불러서 “언제 보러 가면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도마는 “폐하, 아직은 볼 수 없습니다. 폐하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왕은 화가 났고, 도마의 생명은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종국에는 왕도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도마는 기독교를 처음으로 인도에 전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도마 같은 사람은 신앙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그렇게 쉽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이성적인 사람은 확신을 얻기 전에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번 믿음을 확신하면 자신의 생명도 내놓은 사람입니다.

이성적이건, 이성적이지 않건 간에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 믿음대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의 사역에 모든 것을 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오늘 믿음의 눈을 뜨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나의 하나님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회복하여 우리의 인생을 그에게 걸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우리의 헌신을 기뻐받으시고 많은 복으로 축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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